이유 있는 유럽의 한식당 성장
이유 있는 유럽의 한식당 성장
  • 관리자
  • 승인 2014.11.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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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파리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마치고 런던 한식당 종사자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생들의 참여율이 낮을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파리에서 한식당을 하는 분들도 많이 참여했고 런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성황이었다.

3년 만에 부쩍 커진 한식당들
지난 2011년에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주관으로 파리 오샤뽀에서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했다. 런던은 현지 한식협의체 회장 초청으로 3일 간 한식조리교육을 했다. 3년 만에 다시 와보니 파리와 런던의 한식당 종사자들이 그 때보다 더 많이 교육에 참여했다. 파리는 신정, 소반, 다소, 사랑, 놀부, 우정, 깨소금, 비빔밥, 오샤뽀, 홍떡집 등의 한식당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파리의 1대 한식당 창업자인 ‘우정’의 조민기 대표는 요리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 처음 파리에 와서 식당 조리사로 근무하다가 15년 후에는 직접 식당을 창업해 성공했다. 지금은 장남이 이어받아 더 크게 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와인 소믈리에로서 한국음식과 와인을 함께 소개해 파리 시민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특히 유창한 불어실력을 발휘해 파리 최고의 한식당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권영철 ‘비빔밥’ 대표는 부인과 함께 여러 가지 비빔밥을 표준화해 언제 어느 때나 항상 같은 맛과 세련된 모양, 아름다운 담음새를 선보였다. 물론 다른 식당보다 비빔밥의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나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최근에는 많은 프랑스 현지인들이 몰려온다고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자수성가에서 현지화 성공한 2세대로
런던은 유미회관, 아사달, 두부이야기, 가온, 아리랑, Kalbi, 비빔밥카페, ASSA 등이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Holborn에 있는 한식당 ‘아사달’의 박화출 대표는 33년 전 단돈 100달러를 손에 쥐고 영국으로 건너와 현재는 4호점까지 매장을 키운 자수성가한 한식당 오너이다. 거의 맨손으로 영국에 와서 한식 조리기술 하나만으로 지금의 위치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영국에 건너온 이후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요리한 성실함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장을 가져온 듯했다.

박 대표의 부인은 “그동안 식당 일을 돌보느라고 친구를 만날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조현자 대표의 ‘까치네’도 두 딸과 아들이 어머니에게 배운 음식솜씨와 유창한 영어로 또 다른 한식당과 고깃집, 일식당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들 2세대는 현지 언어로 음식을 소개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식당 3곳을 운영하면서 종업원들을 적성에 맞는 식당으로 배치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다.

나라사랑 한마음으로 이룬 성과
파리와 영국의 한식당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류의 열풍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높아졌고 지난해부터 유럽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유럽의 한식당 1세대들이 조국을 잊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세대인 부모와 달리 유창한 현지 언어로 한국음식의 맛과 특징을 소개하는 등 스토리텔링을 구사해 현지인들의 한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식품유통공사가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이만큼 성장하게 된 것이다. 해외 다른 지역의 한식당들도 파리와 런던의 한식당들처럼 성장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성장의 여세를 몰아서 한식이 싼 음식이라는 기존 인식을 없애고 고급화를 병행하면서 내실을 다져 더 많은 해외 한식당들이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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