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식품·외식업계 돌파구 기대
한·중 FTA, 식품·외식업계 돌파구 기대
  • 관리자
  • 승인 2014.11.1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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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정(FTA)이 지난 10일 전격 체결됐다. 13억5천만명의 거대시장이 이제 내수시장으로 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과의 FTA 체결로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칠레를 비롯한 남미국가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9조240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거대 시장이자 향후 성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 수입의 16%, 한국 총교역의 21.3%(2289억 달러)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과의 FTA 체결은 그동안 어느 국가와 체결된 무역협정과도 비교할 수 없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매년 54억4천만 달러(한화 약6조원)의 관세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중산층 공략 기회

이번 FTA체결에서 중국은 쌀, 보리, 소고기, 돼지고기 등 한국 농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부 품목을 제외한 1029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20년 내에 철폐키로 해 국내 농축산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국도 중국의 농산물 216개 품목에 대해 즉시 개방해야 하기에 국내 농축산식품업계에 피해도 예상되지만, 이를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외식업계 역시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과 중국의 무역협정은 농산물 개방을 최소화하는 등 다소 미흡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가공식품류 중 기존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인스턴트커피를 비롯한 커피 조제품나 유제품, 라면, 과자류 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20년 내 관세가 100% 철폐되는 수산물 역시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전복, 해삼, 넙치, 김과 미역 등 현재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62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철폐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한국 식품의 신뢰도는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과의 FTA 체결은 한국 식품류의 중국 수출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에 수출하던 식품류 외에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친환경 등 한국산 가공식품은 중국의 신흥부자는 물론 중산층들에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발전가능성 높은 中외식시장 매력적

이번 한·중 FTA체결은 외식업계에 큰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 또 한·중 FTA 체결이 외식업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TA 체결로 인해 외식기업들의 중국진출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외식시장은 국내 외식업계에서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국내 외식업계가 지금과 같은 장기불황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외식시장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외식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북경이나 상해 등 대도시 외에도 지방의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 보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수없이 많다.

따라서 이런 지역을 잘 선택해 진출한다면 한국 외식 브랜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30여 개월의 진통 속에 체결된 한·중 FTA가 그동안 저성장, 장기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국내 식품·외식업계를 호황으로 이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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