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과자 ... 자연의 맛 그대로 담았어요
세상에 없던 과자 ... 자연의 맛 그대로 담았어요
  • 김상우
  • 승인 2014.11.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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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팜온더로드’ 론칭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팜온더로드(Farm on the Road)’는 롯데제과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다. 건강한 원물로 만든 농장 과자란 콘셉트처럼 수제 과자의 식감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브랜드 론칭 전 3년간의 R&D과정으로 소비자 니즈를 꼼꼼히 파악했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시장 조기 안착은 물론 더 나아가 프리미엄 과자 시장 확대와 다양성에 큰 역할을 하리란 기대다.

최근 제과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새로운 히트상품의 부재다. 대부분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메가 브랜드가 시장을 좌우하고 새롭게 내놓은 제품은 소비자 외면을 받기 일쑤다. 더구나 주 소비자층이었던 어린이 고객의 감소, 해외 과자와 같은 경쟁 대상의 증가, 디저트 시장 확대 등은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진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팜온더로드의 론칭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타 신제품과 달리 시작 초반부터 대대적인 투자가 선행돼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단 롯데제과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보통 신제품을 출시하면 초기 시장 반응을 살핀 후 투자를 결정하나 팜온더로드는 실패 유무보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대승적 시야가 앞섰다. 지난 2009년 ‘마더스핑거’의 쓰라린 실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해야 한다는 업계 1위의 자존심도 한몫했다.

놀라운 식감과 원물 그대로의 맛
현재 팜온더로드의 제품은 비스킷 2종과 젤리 2종, 초콜릿 볼 2종으로 구성됐다.

비스킷인 ‘아몬드머랭’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아몬드 분말, 계란 흰자 등으로 만든 머랭 쿠키다. 고품질 아몬드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만다린 농장의 재료를 공수했다. 특히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부서지는 바삭함이 기존 과자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한 식감이란 평가다. 원료에 거품을 내 구워 만드는 머랭쿠키의 특성상 대량 생산을 위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열풍에도 반응해 국내 최초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양산 과자란 신기원도 이뤄냈다.

‘초코호두’는 호두를 반으로 잘라놓은 쿠키 속에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를 담아낸 모양이다. 밀크 초콜릿과 호두를 얹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쿠키 안에 케이크를 담아낸 형태의 제작은 국내 첫 시도다. 이 제품 역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미국 센트럴 밸리의 미드밸리넛 농장 호두를 들여왔다.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는 블루베리 과즙이 20% 함유된 젤리로 표면에 싸여있는 블루베리 과립이 과일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블루베리는 연간 일조량 300일 이상인 미국 뉴저지 와이콥 농장에서 가져왔다.

‘딸기 큐브 젤리’는 국내 딸기 농가 중 우수한 품질로 손꼽히는 논산 딸기를 사용했다. 논산 딸기는 꿀벌의 자연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딸기로 기존 딸기보다 달콤한 맛이 월등하다.

이밖에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요거트 초콜릿에 블루베리 한 알을 통째로 넣은 ‘블루베리 그릭요거트볼’과 진하고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에 크랜베리를 넣은 ‘크랜베리 초콜릿’도 최근 추가 신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더하고 있다.

 

새로움을 주고 싶다
팜온더로드는 브랜드 네이밍부터 고민의 연속이었다. 수많은 이름이 오고 갔지만 농장의 원물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장점을 내세우고자 지금의 이름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가격 책정도 고심을 더했다. 프리미엄 과자인 만큼 원재비를 감안한 가격 설정은 당연하나 접근 용이성을 생각한다면 가격 저항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주 소비층을 성인 여성으로 보고 소비자 접근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팜온더로드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노혜란 롯데제과 마케팅기획팀 책임은 “20대와 30대 여성층을 메인으로 봤다”며 “이들의 평가가 좋게 나오면 40대 이상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레 어린이 소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팜온더로드는 맛과 종류, 디자인 등 소비자들이 평가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새로움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제품의 확장과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생동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에 가까운 브랜드
팜온더로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범주를 넓힌다는 포부다. 로우푸드(저염분·저당분)와 홀푸드(유기농)의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해 총 32차례 이상의 소비자 조사 시행과 다양한 원료 확보 등 모든 면에서 만전을 기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다.

앞으로 3~4년 내에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국내 프리미엄 과자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단 청사진이다. 더 나아가 국내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는다.

노 책임은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 설비의 검토와 사전 조사, 원료 선정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며 “단순한 건강함보다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담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INTERVIEW] “꼬박 3년간 R&D 과정 거쳐… 소비자 니즈 파악했죠”
노혜란 롯데제과 마케팅 기획팀 convergence 담당 책임


팜온더로드는 R&D만 3년이 걸렸다. 많은 공을 들인 만큼 기대가 클 것 같다.

아직 브랜드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품의 성과를 논하긴 이르지만 좋은 반응이 나올 거라 확신한다. 팜온더로드는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원물, 새로운 식감과 맛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모두 실현했다. 최근의 제과시장은 이슈를 끌만한 제품이 매우 드물다.

이는 소비자 재구매를 끌어내지 못해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앞으로 팜온더로드가 제과시장의 다양성과 확대를 이끌고 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개발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아쉬움이라기보다 고난의 연속이었다(웃음). 기존에 없던 과자를 개발하려다 보니 시행착오가 엄청났다. 개발한 제품이 소비자 평가에서 반응이 신통찮으면 미련 없이 다시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서 소비한 원료만해도 수억원 어치 될 듯 싶다.

또한 개발한 제품의 품질을 그대로 구현하는 대량생산 설비의 확보도 쉽지 않았다. 수없는 실패 끝에 완벽한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수 있었다.

앞으로 출시할 제품은?
아직 추가 신제품 계획은 없으나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종류를 늘려나갈 것이다. 카테고리를 딱히 정해놓진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가 반영될 수 있다. 현재 대량 구매의 문제로 해외 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농가의 원재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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