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맥주 시장 이어 생맥주 공략
올 생맥주 탭 1천개 이미 확보
롯데주류(대표 이재혁)가 ‘클라우드’ 병맥주 시장 안착에 이어 생맥주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19일 업체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올 4월 클라우드 출시와 함께 세운 생맥주 탭(제공 기기) 1천개 확보 목표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생맥주 탭 1천개 이미 확보
클라우드 생맥주는 TGI프라이데이스와 비어스테이션, 롯데호텔 등의 계열사와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등에서 판매된다. 현재까지는 주로 계열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매드포갈릭 매장을 확보한 것에 고무 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생맥주 시장 공략을 꾸준히 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이를 위해 기존 생맥주 시장을 파고들 전략이다. 주류·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존 생맥주 제공 업체를 클라우드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브랜드 선호가 비교적 뚜렷한 가정용과 달리 생맥주는 상대적으로 낮고 점주가 제공하는 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가 생맥주 업체를 선택할 수 있어 롯데주류는 개별 점주에 접근해 ‘마음 사기’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조사(2013년 서울 기준)에 따르면 국산은 93%, 수입은 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 맥주 시장이 증가세지만 수치는 아직 미미하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는 클라우드를 시장에 안착시킨 것처럼 기존 양사가 점령하고 있는 생맥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맥주 시장 규모는 2008년 19.7%에서 2009년 18.4%, 2010년 17. 5%에서 2012년 15.8%로 감소세지만 금액으로는 약 6천억원(추정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결코 작지 않은 규모로 후발 주자인 롯데주류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클라우드의 시장 공략과 점유율이 상승세에 있는 하이트진로, 1위를 지키려는 오비맥주의 뜨거운 생맥주 시장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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