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으로 제2의 커피전성기 여나?
‘프리미엄’으로 제2의 커피전성기 여나?
  • 신지훈
  • 승인 2014.12.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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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민감한 소비자 맞춤 서비스… 한잔에 1만원 넘는 가격 ‘커피양극화’ 우려
▶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카페쇼에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12만명이 참석하는 등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눈부신 성장을 보였던 국내 커피시장이 프리미엄 커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대형 커피전문업체들이 소비자의 커피 취향을 고려한 프리미엄급의 신규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더 고급스럽고 풍부한 향미의 원두를 사용하고,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를 배치해 최고의 조건에서 프리미엄 커피를 맛보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유명 커피전문점의 프리미엄 커피 가격은 1만이 넘는다. 일반 커피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판매량은 점점 늘고 있다.

6천원에서 1만2천원까지

이같은 추세는 지난달 20~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카페쇼’에서도 나타났다. 주최 측은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12만명이 참석하는 등 규모와 참가업체 부문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32개국 520여 개의 커피 및 카페 관련 업체가 참석, 지난해에 비해 참가업체수가 25%나 증가했다.

또한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 코스타리카 등 커피 생산국 업체들의 참가가 늘어 국내 커피 시장이 원두생산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로베리오 실바 국제커피기구 위원장은 “한국의 커피 시장 성장세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곧 도래할 제2의 커피전성기에 대비해 한국 업체들이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이 새로운 커피 전성기를 개막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의견처럼 커피전문점들은 저마다 최고급 원두를 자랑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싱글 오리진 원두커피는 ‘말라위 피베리 세이블 팜’, ‘페루 촌티’, ‘하와이 카우’, ‘파나마 로스 칸타레스 에스테이트’ 4종류다. 이 중 코나 원두를 쓴 원두커피의 가격은 1만2천원이다.

탐앤탐스는 프리미엄 매장 탐앤탐스 오디세이아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따라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시다모, 예가체프, 동티모르, 케냐AA, 인도네시아 토라자 등의 싱글 오리진 원두커피를 판매한다. 가격은 7천원 선이다.

엔제리너스커피의 스페셜티 메뉴는 총 3종이다. ‘케냐 캉구누AA’,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과테말라 미라빌레’ 등이며 가격은 7천원에서 1만원 사이다.
커피앳웍스도 세계 7%의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만 사용한다. 다양한 추출 방식(프레스, 드립, 케맥스)의 커피를 6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높아 성장 유망

업계 관계자는 “스페셜티나 싱글 오리진 등 프리미엄 커피의 상륙은 원두나 추출법에 따른 커피 맛, 향 등 작은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주문과 문의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전문점 세종로점의 경우 스페셜티 커피 주문 비율이 전체 음료 중 약 17%에 달한다.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꽤 높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특별한 경험이 있는 커피 공간

일부에선 커피 전문점이 소비자의 취향을 빌미로 터무니없이 커피 가격만 올린다는 지적도 있다.

커피 대중화에 반하는 양극화 현상도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직장인 이모씨(36살)는 “점심값보다 비싼 1만2천원이나 하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일반 커피전문점의 수준도 매우 높아져 커피 맛이 뛰어난데 프리미엄 커피을 마시는 것에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전문 큐그레이더 채용,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맞춤형 고급커피를 제공 하면서 특별한 서비스의 스페셜티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며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핑 교육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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