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지던 하이트진로 맥주, 반격이 시작됐다
맥 빠지던 하이트진로 맥주, 반격이 시작됐다
  • 이원배
  • 승인 2014.12.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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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이트, 카스 산화취사건 반사이익… 최근 맥주 점유율 상승세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맥주 점유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위를 지키려는 오비맥주와 탈환을 노리는 하이트진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35.6%에서 9월 이후 37.9%(추정치)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주 매출은 지난 1분기 1522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 2056억원, 3분기 2325억원(잠정)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반 음식점에서의 진열 비중 증가 등 위상 변화도 감지됐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서울 홍대와 신촌 부근 음식점 냉장고의 하이트진로 맥주 진열은 매우 낮았다.

신촌(홍대) 부근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간혹 ‘드라이d’가 진열돼 있는 정도였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진열 되지 않을 정도로 하이트진로의 영향력이 강한 곳에도 맥주 제품이 반입되지 않은 곳이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냉장고 배치 양상이 변했다. 신촌 지역에서 오비맥주의 ‘카스’만 진열된 곳은 20~25%에 그쳤고 하이트와 d, 맥스가 유사한 비율로 있어 맥주 진열 비율이 과거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소비자가 그만큼 찾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59%의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하이트진로 맥주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양 연구원은 올 봄 전면 개편한 뉴하이트 출시와 오비맥주 카스의 산화취 사건에 따른 반사이익이 점유율 반등의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높은 카스 인지도가 오히려 약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스는 반복 광고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며 “하지만 카스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신뢰도가 하락할 경우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산화취 사건이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당분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하이트 리뉴얼 효과가 반영되면서 내년에는 38~4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뉴하이트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집중한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타 브랜드보다 뉴하이트 마케팅에 더 집중해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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