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이집트에 있는 시리아 난민이 그동안 식량구매권으로 현지 가게에서 식량을 살 수 있었으나 구매권 제공 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겨울에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은 “식량구매권 제공 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 이들이 머무는 인근 국가들의 치안도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시리아 난민 구조 기금이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WFP는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국가들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들 국가와는 대조적으로 독일, 핀란드, 스웨덴의 외무장관들은 코펜하겐에서 회동한 뒤 부족한 기금을 채우기 위해 애초 약속보다 더 기부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WFP는 시리아 난민을 위해 식량구매권 제공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8억 달러(약 8867억여 원)를 투입했으나 이번 달 지원을 위해서는 6400만 달러(약 708억여 원)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다. 젠 프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각국 정부에 “더 많이 기부해달라”고 호소하며 ”추가 기부가 없으면 WFP의 식량 지원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FP는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3년 반 동안 시리아 외부로 쫓겨난 레바논·요르단·터키·이라크·이집트에 있는 최대 180만 명의 난민 등에게 식량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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