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처음처럼 ‘도수 낮추기’ 경쟁,지역 업체도 가세
18도서 17.5도까지 내려, 16.5도 하한선 될 것
18도서 17.5도까지 내려, 16.5도 하한선 될 것
앞서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17일 참이슬의 도수를 18.5도에서 17.8도로 낮췄다. 롯데주류는 참이슬이 내린지 보름도 되지 않아 기다렸다는 듯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업계 1위, 2위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은 올 초부터 도수 내리기 경쟁을 펼쳐왔다. 올 2월에 처음처럼이 19도에서 18도로 낮추자 1주일 후 참이슬이 19도에서 18.5도로 내렸다.
처음처럼은 도수를 내린 뒤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또 최근 여성 음주 인구 증가와 낮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끼쳤다.
저도주 대표 소주인 ㈜무학 ‘좋은데이(16.9도)’는 낮은 도수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 선전에 힘입어 수도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보해양조도 ‘아홉시반(17.5도)’을 출시하고 저도주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도수 내리기가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라 대전충남지역 업체인 ㈜맥키스는 브랜드 ‘O2 린’의 도수를 18.5도에서 17.8도 내려 이달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라산소주’도 내년 초 17.8도 소주를 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주 도수가 무한정 낮아지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주와 청주 등 기존 술과의 차별성, 맛 등을 고려할 때 하한선은 16.5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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