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상반기 외식산업 결산> (5)패밀리레스토랑
<2006 상반기 외식산업 결산> (5)패밀리레스토랑
  • 관리자
  • 승인 2006.08.1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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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양극화·저성장으로 진땀
2006년 상반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양극화의 극대화’라 할 수 있다. 매출, 점포확장, 사업 다각화 등 전반에 걸쳐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빕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스는 각각 16개, 13개, 10개의 신규매장 오픈으로 눈에 띄는 외형성장을 이룬 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출점이 없어나 기존 매장을 폐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률 역시 빕스가 85.7%, 세븐스프링스 50%, T.G.I.프라이데이스가 25%, 아웃백이 20%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카후나빌은 마이너스 성장을, 나머지 업체들도 제로에 가까운 성장을 나타내는 등 진땀나는 상반기를 보냈다.
사업 다각화 측면도 마찬가지다. CJ푸드빌(주)와 (주)썬앳푸드, (주)아모제, (주)사보이F&B 등은 신규브랜드 런칭이나 프랜차이즈 전개 등 경기불황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모습으로만 업계의 성장 및 경영상태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규점포 오픈에 따른 매출이 아닌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매장의 성장률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이 제로에 가까운 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뿐 아니라 동일매장 성장률은 좋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 따라 수익률 역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2000년을 전후해 업계가 한창 급성장을 달리던 시기에는 성장률이 평균 7~8%까지 나왔으나 최근에는 2~4%만 나와도 ‘고생했다’고 할 정도며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걷고 있는 업체도 많은 상황이다.
이는 전체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 상실과 무분별한 할인 및 점포 개발 경쟁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월드컵에는 경기 당일, 평소에 비해 고객수 20%, 동일매장 대비 매출이 10% 정도 감소하는 등 업계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존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외에 트렌드에 맞고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의 신규브랜드 개발이나 메뉴 및 서비스, 인테리어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유입고객을 늘린다는 목적 하에 갖가지 명목으로 더 강한 할인전략을 감행,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반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세븐스프링스가 T.G.I.프라이데이스·칠리스 등에 이어 삼양사에 M&A를 당했으며 이외에도 일부 부실 브랜드들이 M&A 시장에 나타나고 있어 업계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씨푸드 열풍에 따라 토다이, 씨푸드오션 등 씨푸드 뷔페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씨푸드 뷔페의 등장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주부 및 여성고객 이탈 현상을 가져오는 등 업계의 가장 무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유)오지정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정인태 대표의 돌연 사퇴도 상반기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업계는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위 업체들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외형성장을 꾀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계획대로라면 총 282개 점포에서 전년대비 39.5% 성장, 약 9천억원(10개 기업형 업체 기준)대의 시장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마르쉐
지난 2월 대전점, 6월 분당점을 각각 폐점한 마르쉐는 상반기 8개 점포(분당점 포함)에서 127억원이 매출을 올려 전년(116억원) 대비 9.5%의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으며 동일매장 대비 역시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하반기에는 신규점포 출점없이 기존 7개 점포에서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르쉐는 상반기 영업호조의 원인을 1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월드뷔페와 다양한 행사, 키즈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하반기 역시 월드뷔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뷔페 고객을 위한 소량의 메뉴를 개발, 현재 역삼점에서 테스트중이다.

아웃백
아웃백은 지난 상반기 경영진 교체라는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3월 정인태 대표와 이재우 부사장의 돌연 사퇴로 영업을 담당하던 최세철 이사를 신임 대표로 공표했던 아웃백은 5월 박재홍 재무담당 이사를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같은 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사장을 맡고 있는 캐빈 크리펜(Kevin Crippen) 씨를 (유)오지정의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잦은 경영진 교체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포오픈을 지속, 올 상반기 13개의 신규점포 오픈으로 총 83개 점포에서 1천25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20% 성장했으며 동일 매장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7개의 점포 오픈으로 90개 점포에서 총 2천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빕스
올 상반기 서울을 비롯해 부산, 울산, 창원, 수원, 안산 등 전국에 걸쳐 16개의 신규매장 오픈으로 가장 많은 점포를 출점한 빕스는 총 57개 매장에서 1천4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85.7%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동일매장 대비로는 제로 성장율을 보였다.
하반기 역시 13개 점 오픈으로 총 70개 점포에서 2천50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 일환으로 오는 10월경 시젠 북경 2호점과 홍콩공항점(11월)을 오픈하며 최근 새로 오픈한 안양비산점에 숯불구이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도입한 한쿡 역시 해외진출을 위한 컨셉 재정립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외에 8월경 시젠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콜드스톤 크리머리 역시 올 하반기쯤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베니건스
베니건스는 올 상반기 4개(노원, 울산, 부평, 부천점)의 신규매장 오픈으로 30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1.9% 성장한 47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동일 매장 대비로는 15%의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2개(삼성, 사당)의 신규매장 추가로 총 32개 점포에서 전년(26개 점포, 990억원)대비 21.2% 성장한 1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을 통한 립 판매는 8회 방송에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홈쇼핑을 외식업체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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