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외식인 그대는 누구인가?
미래형 외식인 그대는 누구인가?
  • 관리자
  • 승인 2006.08.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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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수 60만개(우리나라 인구 80여명 당 1개), 전체 근로자의 13%정도가 종사, 전 산업 분야에서 모든 생산성지표 꼴찌, 육성·지원을 위한 정부 부처 없음(최근 농림부에서 사무관급 담당자 활동), 가장 낙후되고 취약한 근무 환경 및 보수, 그러면서도 아직도 식지 않는 대학의 관련학과 열풍, 이것이 우리나라 외식사업의 현주소다.

몇일 전 TV에서 에스닉 푸드 레스토랑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을 보았다. 태국 멕시코 등 음식 선진국을 비롯하여 서남아시아 남미 등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었다. 쓴 웃음이 곧 처참함으로 필자를 짓눌렀다.

에스닉(Ethnic)이란 말이 왜 쓰였을까? 그러면 프랑스 요리, 허접함이 극치를 이루는 미국요리는 에스닉 푸드가 아닌 글로벌 푸드란 말인가?

우리 외식인에게서 조차 자연스럽게 쓰이는 이 에스닉이란 말은 미국 중심의 방자한 오만함에서 시작된 것임을 명심하자. 우리 음식은 필자가 본 TV에서의 에스닉 푸드보다는 훨씬 낙후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음식은 Low-Ethnic 푸드 쯤 된다는 말인가?

최근 각종산업이 고도화의 물결을 타면서 그 발전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늦게 시작한 나라나 기업이 선진국을 앞지르는 경우를 보면서 우리는 찬사를 보낸다. 유비쿼터스라는 그럴싸한 말로(기술도 물론 인정함) 포장한 홈 오토메이션 기능의 주택, 각종 첨단 소재 및 기능을 갖춘 옷은 물론 의료, 오락 등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이러한 현상을 우리 외식인은 보고 만 있어야 할 것인가?

잠잠하면 한번씩 터지는 후진국형 위생·안전사고, 아직도 그 해답은커녕 더 후진국형으로 돌아가려는 학교 급식의 문제, 수만 명 이상의 예비 창업자가 망한다는 통계를 보면서도 부나방 같이 뛰어드는 이 이상한 곳 외식 산업,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우후준순처럼 생겨난 전국 약 150여개 대학의 관련학과 이곳에서 과연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여 미래형 외식인을 키워내고 있을까?

미래형 외식인, 누구를 말함이며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알고 처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변화를 꿈꿔야 한다. 최근 몇 차례 언론에 소개된 관련 분야 해외 유학 동문회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기는 고사하고 차라리 연민의 정까지 느낀다. 지금까지 공부해 오고 경험 하면서 무엇을 해야 미래형 외식인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찾지 못했다면 더 공부하라. 변화를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일단, 미래형 외식인의 기본기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이다. 조리 기능인, 홀 서빙 기능인을 목표로 소위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 묻고 싶다. 그래서 키워낸 인력이 FTA시대에 외식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겠냐고. 우리 농촌 살리기의 일환으로 외식업을 끌어안은 농림부에서 그러한 미래형 외식인을 키워낼 수 있을까? 독자 생존력을 키우며 깨어 있는 외식인 스스로 연구·고민하며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지나치게 전문기능을 우선시하여 좁고 깊은 자기만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21C는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전문 교양인의 시대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제 첨단기술 분야와의 결합, 새로운 분야로의 개척 등에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화될 외식산업, 개인화되고 변형된 형태의 소비자 욕구(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콘텐츠 개발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다. 우리가 준비하고 해야 할 미래의 과제 중 큰 하나이다.

외식인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리고 치밀하게 폭넓게 공부하라. 그리곤 준비하자 우리가 가야할, 해야 할 미래형 과제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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