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소규모 자영 외식업소를 위한 멘토링 제도
[월요논단]소규모 자영 외식업소를 위한 멘토링 제도
  • 관리자
  • 승인 2014.12.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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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식업이 진짜 힘들어 보인다. 규모의 크고 작음, 업종과 업태를 가리지 않는다.

시장 환경과 업계동향을 꿰뚫어 보되 가급적 밝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신문제작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는 ‘식품외식경제’ 마저 어둡고 우울한 내용의 기사를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사실도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 70%가 5년 내 폐업하고 자영업자중 40%가 넘는 외식업 사업자들이 최근 급격한 매출 하락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그들의 과도한 대출과 외식업 불황이 한국 금융위기의 ‘뇌관’ 이 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경고음을 내고 있으니 예사문제가 아니다.(이상 식외경 11-12월 기사)

다른 매체의 외식관련 최근 보도 내용도 식외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도 크게 줄고 있는데다가 성탄절을 전후한 외식업계 연말특수마저도 미미할 것(매일경제 2014.12.9.)으로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듯하다.

그 어려움이 앞으로 극복 가능한 것이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가령 가게 문을 닫고 업주는 신불자로 내 몰리는 사태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식외경의 우려대로 외식업이 한국금융위기의 뇌관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척박한 외식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시그널은 아직 꺼지지 않고 깜박거린다. 꾸준히 전개되는 식품외식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구체내용은 식외경 11월 -12월 관련 기사 참조).

여기서 나는 식품외식업계의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의 패러다임을 심화하고 외연을 확장할 것과 그 결과물인 소규모 자영 외식업주들에 대한 지속적 멘토링 제도의 신설 운영을 제안하고 싶다.

기업형 외식업체, 또는 성공한 자영 외식업소 1곳을 ‘멘토’ 로, 소규모 자영 외식업소 2~3개소를 ‘멘티’로 묶어 1개의 멘토링 유니트를 조직,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외식업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제도다. 퇴직한 급여생활자들의 막다른 골목에서 마지막 카드 창업으로 인한 외식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절대 부족을 상당부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제도다. 멘토링의 효과는 그것만이 아니다. 멘토와 멘티의 향후 비전과 경영노하우의 공유는 소규모 자영 외식업소의 리모델링 내지 리빌딩의 성취동기를 유발해 마침내 큰 성취의 기쁨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내 경우, 나의 고등학교 크리스천 동문회가 주관하는 모교 재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제도에 적극 참여, 30명의 멘토 그룹의 한 사람으로 3년째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동안 나의 멘티였던 젊은 후배는 모두 4명, 그 중 2명은 서울대, 1명은 우송대 조리학과에 각각 진학하여 꿈을 키우고 있고 한 명은 재수 중이다. 지금의 멘티 한 명은 고교 1년생인데 그의 장래 인생목표와 진로를 놓고 매달 한 번씩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그리고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한 새로운 비전의 모색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상 만남이 기다려지고 즐거우니 그것 또한 멘토링 제도의 부수효과다.

나는 고등학생시절부터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고교시절의 고아원과 양로원 시설의 방문 봉사, 대학시절의 농촌봉사로 출발해 근로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지원활동을 거쳐 지금도 한 곳의 사회복지법인과 또 한 곳의 장학재단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 모두 의미심장한 일이지만 두 눈으로 당장 확인 가능한 봉사활동의 효과는 멘토링 제도가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29명 멘토들의 생각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 멘티의 부모님들과 학교당국의 반응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크게 좋아하고 반기고 있다는 소식도 활력소다.

지금은 소규모 자영 외식업의 몰락이 한국금융위기의 시한폭탄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 위한 업계모두의 지혜가 절실한 때다.

소규모 자영 외식업소에 대한 멘토링 제도가 그 대안의 하나로 인식되고 채택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이유다. 이참에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학의 외식고위자과정 총동문회와 외식산업경영연구원 CEO심화과정 총동문회 등 관련단체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길 기대한다면 과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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