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풍부한 맛·영양이 쏙~ 몸도 마음도 든든하네
[신년특집]풍부한 맛·영양이 쏙~ 몸도 마음도 든든하네
  • 신지훈
  • 승인 2015.01.05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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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한 조리 과정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간편식 구입 경험이 늘면서 식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제품의 질도 높아졌다. 편하다는 이유로 즐겨 찾던 간편식이 이제는 풍부한 맛과 영양을 내세우고 있다. 성장세를 반영하듯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외식업체들의 간편식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간절약, 싼 가격이 주구입 목적

간편식의 열풍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제품 질 향상,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그 원인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4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간편식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입경험이 72.6%와 56.8%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7%, 1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식의 경우 2012년(55.3%)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된 구입 목적은 시간절약(34.8%), 직접 조리보다 저렴해서(24.5%), 간편해서(11.7%), 맛있어서(9.2%)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영양이 부족하고 맛이 자극적이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통념이, ‘풍성한 식재료 사용으로 맛과 영양 면에서 만족스러운 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매출다각화 위해 ‘간편식’ 선택

간편식은 샌드위치나 김밥 같이 테이크아웃 형태로 바로 먹는 음식(RTE)과 즉석밥이나 죽, 레토르트 등 가열 후 먹는 음식(RTH), 양념육, 돈가스 등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먹는 음식(RTC) 등으로 나뉜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장별로 포장된 음식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이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식품업체나 유통업계와 제휴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고 있는 ㈜원앤원은 ‘원할머니 육포’와 설렁탕, 육개장, 우거지갈비탕 등 ‘즉석탕’을 간편식으로 생산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놀부NBG는 사조대림과 제휴해 ‘욕심담은 신 놀부’ 부대찌개 요리 3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오삼불고기와 주꾸미 철판볶음, 무교동 낙지볶음 등 ‘욕심담은 신 볶음요리’ 3종도 선보이고 있다.

본아이에프도 지난 2012년 편의점 CU를 통해 계란 버섯죽, 한우사골족 등 프리미엄 냉장죽인 ‘아침엔 본죽’으로 간편식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후 즉석식품 ‘본 바다담은 국탕류’, 반찬인 ‘쇠고기장조림’, ‘오징어초무침’ 등 지속적인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체에서 출시하는 간편식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즉석식품과 달리 소비자에게 이미 검증을 받고 생산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조리나 메뉴 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투자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외식업계의 간편식 진출을 부추겼다.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7170억 원에서 2013년 1조3천억 원, 지난 1조7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각 기관의 자료들도 간편식 시장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전망해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추계’ 자료에서 간편식의 주 구입층인 1인 가구가 2010년 23.9%에서 2035년 3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닐슨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체 식료품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5% 감소했지만 간편식 매출은 오히려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승부

식품업계는 외식프랜차이즈에 대항해 ‘더 다양하고 더 간단한’ 간편식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간편식 개발은 관련 기업들의 필수과제”라며 “맛, 가격, 영양 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외식·식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니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생긴 차별적 전략 중 하나가 바로 프리미엄 간편식의 등장이다. 맛은 물론 재료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타제품과는 다르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이 최근 선보인 ‘옛맛 국산 간장 장아찌 4종’은 100% 국내산 재료와 전통 간장을 이용해 생산된다. 깻잎 장아찌, 알마늘 장아찌, 마늘쫑 장아찌, 고추 장아찌 등 4종이다. 종가집의 저온 숙성 기술을 최적화해 짜지 않게 만든 저염 제품으로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았다.

풀무원은 달그락식탁 순두부찌개 2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차돌박이를 듬뿍 넣은 얼큰한 ‘차돌박이 순두부찌개’와 황태로 시원한 맛을 낸 ‘시원한 황태 순두부찌개’가 그 주인공이다. 모든 재료가 개별 포장돼 있어 재료 준비 과정 없이 손쉽게 조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청정원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정통 컵국밥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청정원 컵국밥은 따뜻한 국물과 밥을 컵라면처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용기 안 건조밥에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끓는 물을 붓기만 하면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등 의 국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첨단 쌀 가공법 도입으로 최상의 밥맛을 제공한다.

이밖에 강원도 곤드레 나물밥을 모티브로 한 풀무원 ‘곤드레보리밥컵’이나 남도지방 떡갈비와 불고기에 착안해 개발된 ‘비비고 남도 떡갈비와 언양식 바싹 불고기’, 전통 진주식 해장국 맛을 재현한 아워홈의 ‘진주식 속풀이국’ 등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시도와 풍성한 재료 사용만큼 간편식의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간편식의 경우 일반 외식업소 메뉴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때문에 맛있고 좋은 재료를 선정하다보니 무엇보다 가격이 싸야한다는 간편식만의 특성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의 경우 용량과 제품 질에 따라 일반 제품과 프리미엄급 제품을 따로 생산하고 있다. 일반 육개장 제품(300g)과 프리미엄 정성가득 육개장(500g)은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프리미엄 육개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간편식의 고급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지훈 기자 sinji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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