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하루 급식비 ‘2803원’
어린이집 하루 급식비 ‘2803원’
  • 신지훈
  • 승인 2015.01.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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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3412원에 불과… 영유아 위한 급·간식비 단가조절 시급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급식비가 1인당 하루 평균 3천 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성장기 영유아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남희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육아지원기관의 급·간식 운영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어린이집의 급식비는 평균 2803원이며, 유치원은 3412원에 불과했다.

특히 어린이집 급식비는 2009년 이후 동결돼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도 공립은 1인당 하루 평균 급식비가 4천 원이 넘지만, 사립은 3천~3500원 등으로 기관마다 편차가 컸다.

어린이집은 평균 영아 5.1명과 유아 60.4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유치원은 평균 유아 89.2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평균적으로 하루 1회 식사와 2회의 간식을 제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실 등 급식을 위한 물리적 환경도 열악했다. 어린이집의 경우 조리실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았다. 또 보육해야 하는 영유아의 숫자가 많은 기관조차도 단체급식소로서 갖춰야 할 조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어린이집 600곳 가운데 영양사를 채용한 곳은 조사대상의 26%에 불과했다. 현행 법규상 조리 인력 기준도 영양사는 100인 이상일 경우에만 의무고, 조리사는 영유아 50명당 1명만 두면 된다. 이 때문에 영유아 숫자가 적은 보육기관에서는 영양사나 조리사를 별도로 채용하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급식과 간식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도 부연구위원은 “적정한 급간식비 책정을 위해 검토된 연구나 현장 의견을 받아 현실적인 급·간식비 단가의 조정이 시급하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급식 규제사항이 영유아교육법·유아교육법·식품위생법에 각각 다르게 제시돼 있고 인력 관련 배치기준과 조리실 권장안이 모두 달라 혼란을 겪고 있어 전체면적과 보육실에 맞춰 조리실과 기본설비의 기준을 현실성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규연 기자 y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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