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매장 수 가장 많고 치킨은 2위… 베이커리 업종은 한식보다 매장 수 많아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으면서 매장 개설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심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된 업종들이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치킨과 제빵, 커피전문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주류 프랜차이즈 업체도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종은 한식, 점포는 커피전문점 최다
본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외식업체는 92개, 브랜드는 106개이다. 총 점포수는 2861개에 달한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이 45.2%%로 가장 많았고 커피전문점(디저트·음료 포함)이 16.9%, 치킨 14.1%로 나타나 이 세 업종이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반면 패스트푸드는 4.7%에 그쳤고 피자나 패밀리레스토랑은 매우 적어 업종별 편중이 심했다. 이는 세계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업종(한식·치킨·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은 한식이 절반에 가까웠지만 매장 수로는 커피전문점(디저트·음료 포함)이 1173개(4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킨이 581개(20.3%)로 뒤를 이었다. 한식은 289개(10.1%)로 치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베이커리 업종은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와 뚜레쥬르(CJ푸드빌㈜), 로띠번(㈜로띠번코리아) 단 3개 브랜드에 그쳤지만 매장수는 337개(11.7%)에 달해 한식보다 많았다.
반면 유럽은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샤틀레점 1곳과 영국에 진출한 비비고((CJ푸드빌㈜) 등 3개에 그쳤고 중동 지역의 진출도 매우 저조했다.
와라와라, 굽네치킨 해외 진출 첫 발
국내 외식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따라 국내 제빵 업계 라이벌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쟁도 해외로 넘어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에 매장을 열면서 첫 해외 진출을 했다.
이후 미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프랑스에 매장을 내면서 현재 180여 개의 매장을 개장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오픈한 파리 샤틀레점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뚜레쥬르도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7개 나라에 155개 매장을 개설했다. 뚜레쥬르는 특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 5년 내 6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파리바게뜨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업체도 눈에 띈다. ‘와라와라’(㈜에프앤디파트너)는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 해외 1호 매장을 열고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굽네치킨(㈜지앤푸드)은 타 치킨 업체를 관망하다 지난해 11월 중국 홍콩에 매장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의 불씨를 당겼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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