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Special Interview]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 김상우
  • 승인 2015.01.1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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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회원의 힘이 되는 중앙회가 되겠습니다!”
▶ 제갈창균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새해 취임 3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제갈 회장은 협회 사업확대와 조직정비에 주력해 왔다.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새해 제갈 회장의 표정은 심각했다. 전국 42만 회원업소의 매출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중앙회의 역할이 더욱 중대하기 때문에 새해 회원 권익향상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다.

― 지난 2013년 5월 취임 후 3년째를 맞이하는 소회는?

“벌써 3년째를 맞는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그동안 외식업계가 맞닥트린 일이 많기 때문에 더 빨리 지난 것 같다. 중앙회와 전국 각 지회, 지부, 그리고 모든 회원업소의 권익 향상과 실질적인 혜택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우리 외식업계의 업권을 보호하고 영세 업소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일부 미진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중앙회는 모든 회원업소가 마음 놓고 각자의 영업에 전념할 수 이도록 당국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국회 등 입법부와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또 전국 각 지역의 회원업소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나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중앙회를 지원하고 협조해주신 회원업소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

―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보람이 있다면?

“중앙회는 국내 유수의 식자재공급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양질의 식재료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1호점(고양점)을 개설한 데 이어 대전 대덕구의 11호점(신탄진점)까지 전국 11개 지역에서 보다 쉽고 양질의 식재료를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은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용카드제휴사를 선정해 식재료 구매와 연계시켜 시너지효과를 올리도록 한 점도 회원업소의 경영여건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지원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여기서는 외국인 음식서비스 관리자와 외국인 중식요리사를 알선해 회원업소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전국 130개소의 무료직업소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직업소개소에서는 지난 2013년 만 무려 76만 명을 회원업소에 알선한데 이어 지난해는 100만 명 이상을 회원업소에 알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용카드 개설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전용카드는 식자재 구입 결제 시 추가포인트 적립, 부가세 환급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외식가족공제회 전용카드다. 또 보장은 크고 비용은 저렴한 화재배상책임보험 공제상품을 설계해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식파라치 문제 해결도 기억에 남는다. 신고포상금을 노린 식파라치의 부당한 신고로 많은 외식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회에서는 청와대, 국회, 정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각계에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간담회를 통해 관계법 규정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국민권익위와 협의를 통해 연간 신고보상금 지급 제한 등 관련 규정이 개정돼 회원권익을 보호했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9일 청와대가 마련한 긴급 민생대책회의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에 대한 일시적인 부가가치세 감면 지원을 요구하고, 영세한 외식업체를 위해 관공서 및 공기업의 구내식당 휴무제 실시를 건의했다. 그 결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자금 저리 융자 및 특례보증 지원을 약속 받았고, 공무원 식당 강제 휴무제 실시라는 수확을 거뒀다.“

또 중앙회는 단위조직과 함께 외식업의 어려운 실정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 피력해 지난해 12월 2일 정부 예산 심이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과 정부 간 합의를 통해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확대와 카드매출세액 우대공제율 일몰 2년 연장하는 등 세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외식업경영자는 농수축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5% 포인트 확대에 따라 연간 994억 원, 1개 업소 당 49만6000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매출세액 우대공제율 적용 기한 2년 연장으로 총 3040억 원(연간 1520억 원)의 세 부담이 완화되는 등 성과를 이루어 냈다.

―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새해 주력 사업과 전망은?

“올해 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소비심리지수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외식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식업계의 매출 추락은 올해도 회복 기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이같은 어려움을 완화하고 회원업소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중앙회는 지난해 얻어낸 공무원 구내식당 강제 휴무제 실시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직 구내식당 고객의 30~40%는 법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외부인이 차지하고 있다. 결국 대다수 골목상권의 외식업소인 우리 중앙회 회원들이 큰 피해를 입는 실정이다.

중앙회는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 앞 시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외식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각계 요로를 통해 외식업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둘째, 외식업소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2% 이내로 낮추는 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2억원 이하 1.5%, 2억원 초과 ~ 3억원 이하 2.0%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중소 가맹점 기준을 5억원 이하로 더 높여야 한다. 나아가 전 음식점이 2%의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어야 영세 자영업자들이 최저한의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셋째, 외식업계는 내국인 취업기피와 외국 인력부족으로 인력난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외식인 종사자가 대부분 40대 중후반인임을 감안할 때 노령화 가속, 외국인 근로자 수도권(서울, 경기)에 95%가 집중된 상태로 결국 중소 도농지역의 구직자 공황 상태가 심각하다.

중앙회는 외식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해 고용정책 개선사업을 단체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현재 외식업계 인력난 개선방안을 수립한 상태로 단계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외국인 인력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비전문취업(E-9) 고용허가제 취업 업종 지정 △준전문취업(F-4) 관광통역 취업 업종 지정 △방문취업(H-2) 쿼터제 완화, 고용허용기준 완화 △재외동포(F-4) 자격변경 허용업종 추진이다. 또 내국인 인력 제도 개선 방안은 △외식업종 근로시간 특례업종 지속적 유지 △무료직업소개소 개설조건 완화 등이다. 이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업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에 지속적인 건의를 할 예정이다.

넷째, 현 정부 핵심정책과제인 4대악 척결(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중 불량식품 문제는 국민의 일상적인 식생활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사항이다. 불량식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와 규제·감독만으로는 현실적으로 행정력의 한계가 있어 민관합동 거버넌스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조합에 소속되지 않는 식품 및 식품접객업 영업자에 대해서는 동업자조합에 의한 자율점검을 실시할 수 없어 자율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정부와 지자체 점검 및 동업자 조합의 자율지도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위생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바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식품위생법 일부개정 법률(양승조 의원 대표발의, 2013.12.2.)의 식품위생 자율지도원 범위 확대와 관련 개정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조직역량 강화를 통해 전국의 모든 회원업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정책 개발과 관철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회원권익향상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안으로는 중앙회의 역량강화와 재정건전성 확보, 중앙회 조직 효율화에 주력하고 밖으로는 외식문화의 선진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크게는 우리 국민의 외식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중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외식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외식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사항도 많아지는데 국내 외식업계 대표로서 전하고 싶은 새해 메시지는?

“지난해 12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전국 외식업소의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터진 세월호 참사 여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기로 접어든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도 외식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회원업소들의 체질개선과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아주 작은 식당이라도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이를 고객들에게 전달해 지속적인 매출 유지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 반찬 한 가지라도 특별한 메뉴를 내놓는다면 한 번 찾은 고객이 또 찾게 된다. 이런 특화 메뉴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기계발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직장인들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까지 외식으로 해결한다고 한다. 하지만 싱글족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에서 구입한 간편조리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비중도 매년 급속히 늘고 있다.

간편조리식품 이용자들은 대부분 잠재적인 외식고객들이다. 우리 회원업소는 간편조리식품보다 맛과 영양에서 훨씬 뛰어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지역별로 지속적으로 알려 잠재고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외식업계의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진다 해도 외식업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지금의 여건이 힘겹더라도 회원들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최근 모바일 서비스인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배달음식 시장을 장악하는 등 외식업계가 새로운 환경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중앙회 차원에서 이같은 변화에 대응할 방안은?

“배달 어플리케이션은 1~2년 사이에 급속도록 성장한 신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배달을 주로 하는 영세 회원업소의 매출을 올리는데 공헌하고 있지만 고정적인 수수료 납부로 외식업소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시장경제 여건 상 배달 어플리케이션 업체의 기업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으나 회원업소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실제로 중앙회는 기존 배달앱 업체의 수수료 폭리를 막기 위해 올해 안으로 배달앱을 자체개발, 회원업소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소와 국내외 외식소비자 등에게 새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중앙회는 올해로 60년의 역사를 넘어 100년을 향해가는 국내 최고 최대의 직능단체다. 전국 42만 회원의 염원을 받드는 외식산업의 대표 주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중앙회는 외식업계 전체를 위한 정책을 이끌어내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중앙회의 사업을 바라보고 지원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올해는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어느 때보다 회원 권익향상을 위해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외식소비자 여러분께도 어려울수록 외식을 멀리하기보다 오히려 더 자주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골목상권의 외식업소를 이용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선순환되고 하루라도 빨리 불경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우리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의 크고 작은 회원업소 모두 국민 여러분께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음식, 그리고 친절하고 편안한 외식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42만 회원 여러분과 외식소비자 모든 분의 행복한 을미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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