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로강정’ 신화, 신뢰가 비결입니다
‘가마로강정’ 신화, 신뢰가 비결입니다
  • 김상우
  • 승인 2015.01.23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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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3년만에 270여 개 가맹점 운영… 올 6~7개 신규 브랜드 론칭 준비
종합외식프랜차이즈 그룹 꿈꾸는 ㈜마세다린
▶ (왼쪽)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 전경 모습. 지하 1층에는 마사지숍이 상시 운영돼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닭강정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마세다린 ‘가마로강정’은 2012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27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뛰어난 맛과 가격경쟁력은 물론 철저한 상권분석이 뒷받침하면서 단숨에 히트 브랜드로 떠올랐다.

특히 예비 창업자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본사의 적극적인 관리는 마세다린의 성장 동력이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경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으로 본사와 가맹점의 윈윈(win-win)을 추구하는 것이다. 1인 다점포가 전체 가맹점의 20%를 넘긴다는 사실은 가맹점주의 높은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13년 차를 맞고 있는 마세다린은 가마로강정 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주점의 효시 ‘사바사바 치킨앤호프’와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면요리 전문점 ‘도면당(刀麵堂)’, 퓨전 분식 ‘김마로’ 등 다수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약 6~7개의 신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올해를 ‘100년 기업의 초석 다지기’ 원년으로 삼고 꾸준히 발전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이다.

차별성과 신뢰가 만든 ‘가마로강정’
가마로강정은 가마솥을 사용한 독특한 조리법으로 맛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잡았다. 오픈 주방에서 가마솥 조리를 직접 보여줘 고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자체 개발한 쌀가루파우더와 소스가 열전도율이 높은 전통 가마솥에서 튀겨지면서 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전한다.

가맹점의 모객 과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비 창업자가 가맹을 희망한다 하더라도 가맹점을 무조건 내주지 않는다. 브랜드의 특징을 십분 이해하는 창업자만 가맹점 개설이 가능하다. 가맹점 개설이 결정된다면 본사 영업팀이 테이크아웃 닭강정의 특성에 맞는 상권과 입지를 꼼꼼히 분석한다.

또한 가맹점 개설에 앞서 20일 간의 교육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 3일의 본사 이론교육과 17일의 현장교육은 본사와 가맹점 간 지속성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가마로강정 전체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이자 각 매장의 경쟁력으로도 작용한다.

최근 관련 업계에 큰 타격을 준 미국발 AI는 본사와 가맹점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해 12월 미국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되자 전 가맹점에 닭고기 수급이 차질을 빚게 됐다. 가맹점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공동의 노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김성우 마세다린 기획마케팅팀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환경적 위기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며 “그러나 서로간의 신뢰가 뒷받침된다면 위기를 넘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 마세다린의 주요 브랜드 ‘김마로·도면당·가마로강정’의 매장 모습.
마세다린 제2의 야심작 ‘김마로·도면당’
가마로강정 외에도 마세다린이 선보인 김마로와 도면당도 현재 순조로운 확장 과정을 거치고 있다. 퓨전분식 김마로는 ‘김을 말어’라는 말을 재밌게 표현한 브랜드명이다. 시장이나 노점에서 흔히 파는 꼬마김밥과 떡볶이를 마세다린만의 메뉴 개발을 통해 재해석했다.

김마로는 지난해 3월 안양평촌점을 시작으로 일산웨스턴돔점, 강남구청점, 범계역점, 전라도 광주까지 직영점을 순차적으로 오픈 중이다. 현재는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맹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마로의 대표 메뉴인 꼬마김밥은 조그마한 사이즈에 먹기 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물 떡볶이에 찍어먹을 수 있고 1인분 가격에 5가지 맛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견과류멸치, 옛날김밥, 치킨마요김, 청양불고기, 참치데리야끼 등 김밥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특제소스에 찍어먹는 옛날 김밥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떡볶이 국물은 디포리, 황태, 다시마, 무, 대파를 넣어 풍부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지난 4월 론칭한 프리미엄 면요리 전문점 도면당도 본격적인 확장 채비에 나섰다. 현재까지 야탑직영점 1개만 운영하고 있지만 오랜 테스트 기간 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도면당의 면은 매장에서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하나하나 칼로 자르는 과정을 거친다. 면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면발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뛰어난 탄력과 질감을 자랑한다.

온면, 냉면, 볶음면, 덮밥, 튀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메뉴와 원목을 그대로 살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실내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구한다
마세다린에 근무하는 이들은 20~30대가 다수다. ‘현장 중심의 전문가 육성’이란 회사의 인재상을 반영하기 위해 젊은 연령대가 대거 포진됐다. 현장 중심형 업무는 각 부서마다 잘 나타난다. 메뉴개발팀의 경우 해외에 직접 나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여기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메뉴의 핵심이 된다.

특히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고자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용인시 동천동 일대에 있는 총 4층 규모의 사옥은 글로벌 IT기업인 ‘구글’ 못지않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하 1층에는 구내식당과 헬스장, 탁구장, 마사지숍, 샤워실로 꾸며져 직원들의 능률 향상을 돕는다. 지난해 만들어진 야구동호회를 위해 회사는 각종 장비를 100% 지원하고 운동장 비용까지 부담했다.

김 팀장은 “직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소통하려면 그에 걸맞은 근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정태환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며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는 회사 이념에 앞으로도 근무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회사 설립 초기부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은 회사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아름다운 대한국인상부터 지난해 세종대왕 나눔 봉사대상까지 이미 업계에서 나눔을 가장 많이 하는 외식기업으로 정평이 났다.

김 팀장은 “나눔에 앞장서는 이유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기업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함”이라며 “올해부터는 NGO단체인 플랜코리아와 함께 해외 4개국 33명의 아동을 고정 후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사업 시동
지난해 중국에선 한류의 연장선으로 ‘치맥’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이에 발맞춰 많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마로강정도 지난해 8월 중국 시안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나 여타 업체와는 다르게 치맥 열풍에 편승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더해졌다.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친 중국 1호점은 현지 음식과 외식 트렌드, 문화 등이 충분히 연구되면서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닭강정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 결과 현재 많은 고객들이 입소문으로 매장을 찾는 등 한식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마로강정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발점으로 지난해 11월 퓨전분식 ‘김마로’가 같은 시안에 오픈했고, 오는 2월에는 김마로 2호점이 옌지에 오픈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자금력으로 승부하기보다 느리지만 내실을 기하는 접근이 브랜드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봤다”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라이드 치킨 메뉴 ‘개봉박두’
마세다린은 올해 가마로강정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전체 가맹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을 뛰어 넘은 전국 가맹점 확대가 첫 번째 목표다. 또한 닭강정에만 그치지 않고 프라이드 치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닭강정 외에 마세다린만의 노하우가 담긴 프라이드 치킨 메뉴가 나온다면 더 많은 고객층의 확보와 가마로강정의 색깔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이번 가마로강정의 프라이드 치킨 신메뉴는 테이크아웃 치킨 시장에서 충분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유행에 밀려 연기처럼 사라지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가맹점주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경영을 원칙으로 올해에도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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