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도 매출 성장 이끈 리치푸드
불황기에도 매출 성장 이끈 리치푸드
  • 이원배
  • 승인 2015.02.02 0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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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그릴 too 리뉴얼, 꾸준한 메뉴 개발 혁신
치르치르 해외 매장 출점 가속화
▶ 피쉬&그릴too 매장 내부
지난해 한국 외식산업계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주점업계는 주류 소비 감소 추세에 따라 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치푸드㈜(대표 여영주)는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리치푸드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R&D와 부단한 혁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래된 브랜드는 트렌드와 맞게 리뉴얼하고 소비자 욕구에 맞는 메뉴를 개발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춘 과감한 변신

리치푸드는 피쉬앤그릴과 짚동가리쌩주, 치르치르, 히토기라쿠, 치르비어플러스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주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이중에 10년 이상 인기를 끌어온 장수 브랜드 ‘피쉬&그릴’을 레스토랑형 주점 ‘피쉬&그릴too’로 리뉴얼 론칭했다. 불황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최대의 만족을 얻고 싶어하는 고객의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피쉬&그릴too는 깔끔하면서 캐주얼한 분위기, 요리와 함께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실속있는 주점이다. 1차에서 마무리하는 음주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식사와 함께 다양한 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뉴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피쉬&그릴too가 자랑하는 메뉴는 ‘직화구이’이다. 주문 즉시 오픈키친에서 조리해 시각과 청각, 후각을 자극하고 강렬한 불맛으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직화구이 대표메뉴는 ‘모둠그릴 바비큐’로 구운 채소와 치킨, 삼겹살, 소시지·햄버그 스테이크 등을 한꺼번에 즐기는 구성으로 불맛이 일품이다. 또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이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기존 ‘탕메뉴’와 ‘생선구이’ 등도 브랜드 리뉴얼에 따라 업그레이드 해 예전의 피쉬&그릴을 기억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요리의 철학과 콘셉트를 유지해가며 그때의 감성도 담아내고 있다.

내·외부 인테리어는 고객중심으로 설계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내부는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십자형 크로스 소파와 세미룸, 의·탁자별 ‘하이로우’ 공간으로 구역을 나눈 탁 트인 자리도 안락하다.

피쉬&그릴too는 현재 부산 경성대 본점과 광명 철산 본점, 대전 대흥점, 군산 수송점, 대전 월평점(개점 예정)이 있으며 앞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피쉬앤그릴 점주가 새 브랜드로 전환할 경우 파격적인 지원도 하기로 했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기존의 피쉬앤그릴의 추억이 있는 연령층에게는 새로움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에게는 새롭게 떠오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장수브랜드인 짚동가리쌩주의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경기 평택 R&D센터에서 열린 제8회 메뉴컨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 R&D센터

피쉬&그릴too의 리뉴얼 론칭은 부단한 연구와 혁신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특히 신메뉴에 대한 고객과 점주의 요구는 갈수록 까다로워져 메뉴 개발에 대한 R&D는 리치푸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8년 경기도 평택에 R&D센터를 설치해 메뉴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D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주점이나 외식업계에서도 드문 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여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여 대표는 “2003년 론칭한 피쉬앤그릴의 준비 과정에서도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메뉴”라고 밝히기도 했다.

R&D센터는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신메뉴를 선보이고 관련해 여름과 겨울 시즌에는 프로모션을 위한 메뉴 개발을 하고 있다. 메뉴개발팀은 매일 연구소 아이디어 미팅과 벤치마킹, 박람회 참관, 설문조사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연 2회 해외연수를 통해 외국의 트렌드도 놓치지 않고 있다.

R&D센터의 가장 큰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한 ‘리치푸드 메뉴 컨테스트’다. 센터에서 개발한 메뉴를 회사 관계자와 대학교수, 점주, 외부 패널, 기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통해 최종 메뉴를 결정한다.

최우수상 1명에는 100만 원, 우수상 2명에는 각 50만 원 등을 시상하며 점주에게는 상당 금액의 식재를 제공한다. 올해 1월말부터 2월초까지 ‘해피투게더, 하이파이브’라는 주제로 메뉴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메뉴는 메뉴개발팀에서 테스트와 설문조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출시한다.

치르치르, 치맥한류 열풍의 강자

국내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치킨퓨전요리 브랜드인 ‘치르치르’ 중국 매장이 높은 현지 호응 속에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리치푸드는 현재 해외 매장으로 중국 천진에 3호점, 항주에 1호점(2호점 2월 오픈 예정), 대만에 4호점(5호점 2월 개점 예정), 싱가포르 1호점(2월 개점 예정)을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천진 1호점을 오픈한 뒤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9개 매장을 오픈했다.

치르치르 해외 매장은 현지인들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항주 1호점은 개점 전에도 현지 유학생과 외국인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오픈 직후에는 현지 언론인 항주TV의 ‘맛 TV 미식공간’에서 취재해 갔다.
▶ 지난해 6월 치르치르 중국 천진점 오픈식이 열렸다.
유영연 항주점 대표는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앞으로 항주 2호점 오픈을 비롯해 지역 가맹사업도 활성활 수 있도록 본사와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치르치르는 천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호점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뒤 곧바로 2, 3호점을 출점했다. 치르치르의 성공에는 차별화 된 메뉴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리치푸드는 1인 1메뉴를 즐기는 중국 식문화를 파악해 대응했고 짚동가리쌩주와 치르비어플러스 등의 메뉴도 제공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현지 전문가는 “중국인에게 다양한 치킨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치르치르의 가장 큰 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관심이 높다. 대만 ETTV 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은 치르치르를 세 차례나 방영하며 한국의 치맥문화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외식업계의 트렌드 리드 기업으로 만들 것”

리치푸드는 올해 경영 목표로 ‘성장과 차별화, 글로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과 관리로 세계 시장에서 리치푸드의 이름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여 대표가 여러차례 강조한 ‘리드’에서 의지가 읽힌다. 여 대표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과 ‘세계를 리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탄탄한 브랜드 콘셉트와 꾸준한 메뉴개발,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으로 예비창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 외식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피쉬&그릴too 인지도 제고와 가맹사업 활성화, 브랜드 리뉴얼 등 도전과 성장의 해로 삼겠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를 리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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