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식품·외식업계 결산 커피]고급스럽고 글로벌하게… 국내시장 한계 극복
[2014년 식품·외식업계 결산 커피]고급스럽고 글로벌하게… 국내시장 한계 극복
  • 신지훈
  • 승인 2015.02.02 0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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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매장 오픈으로 고객 창출 주력… 중국기점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 늘어
지난해 커피프랜차이즈업계는 고급커피라는 새로운 커피문화 형성과 해외진출에 무게를 두며 일정수준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눈에 띄는 성과다. 고급화 전략에 따른 스폐셜티 커피시장의 수요확장과 해외 가맹점 오픈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 수요 확장

지난해 커피프랜차이즈업계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는 평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각 사별 가맹점은 대체로 늘었다.

그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수를 자랑하는 ‘이디야커피’가 2013년 863개에서 지난해 1238개(43.4%)로 가맹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망고식스’도 서브브랜드 ‘카페 망고식스2.0’의 론칭에 힘입어 지난해 50개(38.4%)의 매장을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업계 선두기업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2013년 599개에서 지난해 720개(20.2%)로 매장수를 크게 늘렸다.

국내 커피전문점들은 특별한 커피수요를 원하는 고객 창출에 주력하며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확장했다. 그 결과 비싼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두커피가 대중화되면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차별화된 맛을 원하는 수요층이 생겨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와 커피 애호가들의 높아진 기호를 반영해 프리미엄 커피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를 26개 추가해 전국 12개 도시에 총 3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해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1호점을 열었다. 매장 관리자 전원을 커피 전문가인 큐그레이더로 채용, 직접 내려주는 맞춤형 커피라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고급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높은 가격에도 스페셜티를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급 커피전문점 매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또한 고급 커피전문점이 브랜드마다 다양한 원두를 내놓고 있어 이를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족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홈카페족을 위해 다양한 MD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 한계 극복 위해 해외 진출 ‘적극’

지난해 커피전문점들의 해외진출도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카페베네는 미국 25개, 중국 583개, 대만 13개 등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시장에서 가맹 확장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망고식스도 중국 16개, 미국 3개, 러시아 1개 등 이후 몽골과 카자흐스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국내 기업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다른 지역보다 중국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커피문화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카페베네는 현재 중국 내 매장 수가 583개로 한국(928개)에 이어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중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라오스 등에 진출해 2017년 전 세계 4천개 매장, 2020년에는 1만개 매장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주커피’도 중국 후난성, 랴오닝성, 산둥성, 스촨, 상하이 등 중국 9개 성 및 직할시에 매장 개설을 위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올해는 20개 매장 계약을 앞두고 있다.

망고식스는 지난해 5월 상해를 시작으로 현재 총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 문화가 깊게 깔려있던 중국이 최근 젊은 층의 커피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커피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회적 책임 경영 통해 질적 성장 추구

스타벅스는 지난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차별화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리저브와 피지오 론칭을 통한 프리미엄시장 창출, 하이 프로파일 스토어인 파미에파크점 오픈,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 한국적인 디지털 경험을 담은 ‘콜 마이 네임’, ‘사이렌 오더’ 등 다양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리턴맘 및 장애인 바리스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이익 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를 오픈했다. 또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재능기부 카페 4호점을 오픈하는 등 사회 책임 경영의 원년으로써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양적 성장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1월 2006년부터 9년간 임직원들과 회사가 조성한 ‘희망배달기금’이 15억 원을 돌파했다. 이 기금을 통해 총 781명의 난치병 환아 수술비 지원, 저소득층 결연아동을 위한 생활비 지원, 전국 29개 희망장난감 도서관 설립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1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 720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

해외진출과 ‘에어로스팅’ 등 도약의 해

카페베네는 지난해 국내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시즌마다 새로운 커피와 디저트 등을 출시하며 고객 니즈에 대응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빙수 등 계절메뉴가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판매량이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겨울메뉴 팬 디저트의 경우 출시 보름 만에 20만 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카페베네는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국내 928개 매장을 포함 미국, 중국, 몽골 등 1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2014년 12월 기준). 지난해 베트남 1호점 오픈 등 해외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올해에도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지에 1호점 오픈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에어로스팅’이라는 새로운 로스팅 공법을 도입해 커피 맛 개선에도 나섰다. 또한 대량의 원두를 균일한 품질로 로스팅해 전 세계 카페베네 매장으로 수출하며 2015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가맹점 매출 향상 위한 방안 마련 집중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돌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대매출인 116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가맹점 390개를 오픈하며 커피전문점 국내 최다 매장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버블티 5종, 빙수 3종 등의 성공과 전략제품인 ‘비니스트 미니’의 유통망(이마트, GS25) 확장 및 1000만 스틱 판매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도 이디야커피는 기존 커피전문점 가맹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버블티와 빙수 제품에 버금가는 신메뉴 개발로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비니스트 미니에 대한 유통 영업 강화를 통해 판매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쿠찌

고객과 소통 채널 확대로 좀 더 가까이

파스쿠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72개 점포를 운영하며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출점 전략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와 신규 가맹점의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개성 있는 제품 출시와 고객 참여 프로모션 진행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장애인 바리스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바리스타 아카데미’ 커피교실을 분기별로 진행해 지적 장애인들의 직업의식을 고취시켰다.

서울대 함춘후원회의 정기 커피 기부 및 SPC그룹이 지원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 정기적으로 원두를 기부하는 등의 활동도 펼쳤다.
올해는 차별화된 시즌 히트 아이템과 브런치 메뉴 개발, 사이드 메뉴 확대를 통해 풍성한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 멤버십 고객 대상 혜택을 강화하고 SNS 등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망고식스

디저트 문화 정착과 저변 확대

망고식스는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8건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영토를 크게 확장하며 지난 5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저장성·강소성, 호남성·호북성·안휘성, 운남성·귀주성, 광시성, 쓰촨성·충칭, 산둥성·허난성 등 11개성과 2개 자치구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조지아주, 알라바마주, 사우스케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플로리다주 등 7개 주에 대해 현지 한인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했다. 신규 진출국 말레이시아에서도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다.

국내에서는 ‘건강한 디저트 문화’ 마케팅을 펼친 결과 브랜드 스탁 선정 디저트 브랜드 중 브랜드 가치 1위에도 선정됐다.
또한 차기 브랜드 ‘카페 망고식스2.0’을 론칭하며 입지를 다졌다.

망고식스는 올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써 디저트가 유익한 문화로 정착하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도 몽골, 카자흐스탄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중국, 북미, 말레이시아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할리스커피

프리미엄 커피 대중화 위해 커피클럽 확대

할리스커피는 브랜드 커피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할리스 커피클럽’ 매장을 선보이며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커피의 매력을 부담 없이 고객에게 제공했다.

브랜드의 전문성 어필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심에서 할리스커피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특별 자판기를 설치하는 등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해 고객과 거리 좁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할리스 커피클럽의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핸드드립 커피 대중화’를 비전으로 내세웠던 것을 토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할리스커피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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