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소득 파악률이 62.7%라고?
외식업체 소득 파악률이 62.7%라고?
  • 관리자
  • 승인 2015.0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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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과 국회 예산정책처는 자영업자들의 소득파악률이 62.7%로 추산되기 때문에 나머지 소득 37.3%에 대해서는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이나 대형음식점, 골프연습장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중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피하는 꼼수를 써 세금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세수가 부족한 상황으로 부가세와 법인세 인상 등 세원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고소득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들이 탈루하는 막대한 세금을 더 엄격히 거둬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소득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들의 탈루 혹은 탈세를 막지 않고서는 지하경제의 양성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대형음식점들의 경우 매출의 90% 이상이 신용카드매출로 나타나 탈루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중‧소형음식점 역시 소비자들이 5천~6천 원짜리 점심을 먹고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소득신고문제만 나오면 외식업체들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의 세금 탈루는 물론이고 이번에 한국은행이나 국회 예산 정책처가 개인사업자들의 소득파악률이 62.7%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음식점을 대상으로 꼽은 것은 과거의 인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일반화되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았던 과거에는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신용카드사용의 보편화로 매출 대부분이 철저히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형음식점들을 세금 탈루의 근원지로 매도하는 것이 그저 황당할 뿐이다.

최근 외식업체가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탈루의 온상이라는 ‘누명’을 쓴다는 것이 그저 억울할 뿐이다.


도를 넘는 한국인의 커피사랑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는 ‘호갱(호구고객)이 안되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높은 칩시크(싸면서 실용적이고 멋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고객의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더 맛있게, 더 저렴하게, 더 높은 품질’을 위한 노력이 처절하다. 그런데 유독 커피업계만은 이런 트렌드가 예외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국내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커피가격이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세계 13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커피빈의 커피가격은 스타벅스보다 10%가량 더 높다. 국내 커피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난 여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대다수 커피전문점이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했었다.

문제는 국내 커피전문점의 가격이 거품임을 알면서도 고객들이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데 크게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으레 커피전문점을 들러 커피나 혹은 음료를 마시는 ‘식사+커피’ 문화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 중심에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비싼 커피가격에 경종을 울리듯 파리바게뜨가 고품질 커피인 ‘카페 아다지오’로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페 아다지오는 고품질 저가격 전략으로 국내 중저가 커피전문점 업계 1위인 이디야보다 잔당 3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맥도날드도 맥카페를 리뉴얼하며 커피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이즈에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스타벅스에서 4100원에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 4600원에 판매하는 카페라테는 1800원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와 맥도날드 등 비 커피전문점에서 촉발되고 있는 커피 가격의 합리화가 커피전문점 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장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성비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커피만큼은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부감 없이 소비하는 ‘호갱’이나 ‘된장녀’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 성장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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