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해외직구가 소비유통경로의 심장으로
[월요논단]해외직구가 소비유통경로의 심장으로
  • 관리자
  • 승인 2015.02.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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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직구로 말해요”라는 트렌드를 반영한 직설화법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주 등장하더니 급기야 소비자들이 직접 해당 국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는 현상이 만연해지고 있다.

시장의 규모 또한 2조 원대로 육박하는 현실적인 소비문화가 국내 소비유통경로를 급속하게 바꿔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품질이 우수하다고 해도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데는 그만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하나의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상품의 구애 속에서 날이 갈수록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다양성과 차별화를 요구한다.

굳게 닫혀 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해외직구에는 한없이 헐렁해지고 있다. 그럼 해외직구란 무엇인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줄인 말이다. 2010년 210만 건이던 해외직구 건수가 2014년엔 2천 만 건을 돌파했다.

2013년도에 해외직구의 규모가 처음으로 1조 원 시대를 달성했는데, 불과 1년 만에 2조 원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유통경로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해외직구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까지 흔들리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본다.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된 사업모델이 덩달아 크나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할 때 국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해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나 배송관련 인터넷사이트가 발전하고 있다.

해외직구는 규모뿐 만 아니라, 대상에서도 폭넓은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이 약해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를 제외하고는 20대에서부터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골고루 해외직구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제품이 확대되고 그 시장 또한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외직구 초기에는 대부분 인터넷세대들이 해외제품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의류나, 신발, 유아용품, 화장품 등 주로 젊은 여성고객이 주를 이루었다면, 언제부터인가 남성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직구 행렬에 뛰어 들면서 컴퓨터, 카메라, 핸드폰 또는 다양한 전자제품을 비롯해 TV까지 해외직구 대상 품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직구의 구매과정이 마치 놀이와 같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해당 외국어로 주문서를 작성하고 구매금액결제에 성공하게 되면 국제물류의 운송과정과 세관을 거쳐 자신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장소에서 내 손에 무사히 배달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진행된다. 처음에는 다소 불안감이나 신뢰차원의 두려움이 있긴 하나 한 번의 경험을 이루고 나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게 된다.

해외직구가 해가 갈수록 급성장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아마도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사겠다는 소비심리가 아닌가 싶다. 품질과 디자인 등 편리하고 세련된 훌륭한 제품을 국내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값에 구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또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제품을 해외직구를 통해 용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 될 것이다.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당연히 군침이 돌기 마련이다. 남들과 똑같은 제품을 사용하기 싫어한다든지 해외에 대한 경험적 요소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더더욱 끌릴 수밖에 없다.

2014년을 기점으로 해외직구 현상은 보편타당한 소비문화가 돼버렸다. 해외직구는 본격적으로 유통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외직구의 대부분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국가에서 발생했으나 ‘타오바오’와 같은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직구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글로벌 인터넷사이트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된 제품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역구매’ 방식과 한국 제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던 고객점유방식을 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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