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탄생 100주년 고(故)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
[월요논단]탄생 100주년 고(故)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
  • 관리자
  • 승인 2015.02.1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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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꿈과 비전의 창업자요 초지일관, 확고부동한 실천의지의 종결자다. 그가 1940년에 세운 합자회사 ‘아도(Art) 서비스 공장’의 자본금은 5천 원, 지금 돈으로 약 4천만 원이다.

그로부터 75년, 판매대수 기준 세계 5위의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현대기아차 그룹과 선박 건조량 세계 1위, 세계 최대 106.3t 프로펠라 제작, 25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 제조의 진기록 보유사인 현대중공업의 현대중공업 그룹, 현대건설 계열, 현대백화점계열, 현대그룹, 현대해상계열, 현대산업개발그룹, KCC그룹, 한라그룹, 성우그룹 등 관계 그룹사를 모두 합치면 삼성그룹 못지않다.

포드와 합작으로 현대자동차를 세운지(1968) 47년, GM 등 글로벌자동차회사의 비웃음과 이죽거림을 밀어내고 완전 국산 독자모델인 포니를 세계시장에 내놓은 지(1974) 41년 만이다. 아산이 소나무 몇 그루와 초가집 몇 채가 보일 뿐인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한 장 달랑 들고 조선소 건설자금마련과 선박주문 의향서를 받기 위해 세계를 동분서주한지(1971) 44년 만의 일이다.

그 밖에도 청보리에 의한 유엔군묘지 겨울철 녹화(1952)와 태국 고속도로 완공(1966)을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완공(1970),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1976)을 거쳐 유조선 침하 정주영 공법에 의한 서산간척지 공사(1984)에 이르기까지 손가락이 모자랄 만큼 많은 기적적 사업실적이 아산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웅변한다.

필자가 전주대학교에서 ‘이병철과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리더십’을 강의한지 6년. 그동안 모두 9천여 명 학생들이 수강했으니 나름 적지 않은 성과다.

비록 ‘사회문화’라는 2학점짜리 교과목을 구성하는 12개 챕터 중 하나로 2시간 강의용 개요수준일 뿐이지만 ‘한강변의 기적’, ‘미라클 코리아’ 신화를 이끌었던 호암 이병철, 아산 정주영, 두 거인의 이야기가 대학의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2007년 초 전주대 문화관광대학장 공채 면접 시 전주대 문화관광대학을 디즈니 그룹 창시자 월트 디즈니,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 영화 ‘쥬라기 공원’의 스필버그 감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같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현장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비전과 함께 ‘21세기형 이병철과 정주영’을 길러내겠다는 미션도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산 정주영, 그의 삶은 그야말로 영웅의 생애, 한편의 드라마틱한 위인전기 그 자체다. 내 어린 시절-학생시절에 열독했던 ‘세계위인전집’ 에 등장하는 그 어느 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가 살았던 시대적 환경의 암울함과 그 공간적 환경의 협소성, 폐쇄성까지 고려하면 아산의 위대함이 더욱 크고 장려하다.

그뿐 아니다. 아산의 유업은 당대에 그치지 아니하고 후대까지 이어져서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으니 거의 모두 글로벌 클래스로 진입하는 업적을 내고 있다. 후계자들의 위기돌파 능력도 아산 못지않거니와 후계자 중 한 사람인 정몽헌 회장의 비극적 자살사건으로 한 때 심각한 위기를 맞은 적도 있으나 장자 정몽구 회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의 기초를 공고히 다지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근거다.

이제 글로벌 현대기아차 그룹의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며 빼어난 능력과 업적을 스마트하게 보여주고 있는 후계자들이 ‘한강변의 기적’, ‘미라클 코리아’를 창조한 아산처럼 대한민국을 ‘창조경제’ 와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세우는데 진력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무한경쟁시대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많은 젊은이들이 ‘21세기형 정주영’을 꿈꾸며 치열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탄생 100주년에 아산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함께 그려보는 즐거운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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