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연중행사는 ‘가격인상’
맥도날드의 연중행사는 ‘가격인상’
  • 신지훈
  • 승인 2015.02.27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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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꾸준히 올려… “커피 가격 인하 부분 햄버거에 전가” 비판
맥도날드가 지난달 23일부터 인기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버거류 10개, 아침메뉴 5개, 디저트류 4개 제품 등이 포함됐다. 인상률의 평균은 1.89%다. 대표 메뉴인 빅맥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대외 변수에 의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체 가격 인상률 ‘빅맥’ 가장 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버거킹, 롯데리아에 이어 패스트푸드 업체로는 3번째다. 잇따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 일각에서는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도 만만치 않다. 맥도날드가 자주 햄버거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월, 3년간 꾸준히 햄버거 가격을 올려왔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제품가격을 평균 2.3%, 지난해는 1.6%를 인상했다. 맥도날드의 인기메뉴인 빅맥의 경우 2012년 3700원에서 2013년 3900원, 지난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매년 200원씩 인상했다. 최근 3년간 빅맥의 인상폭은 16.2%다.

경쟁 패스트푸드 업체에 비해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 가격 인상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롯데리아는 대표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3300원에서 34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KFC는 대표메뉴 징거버거를 2013년 3800원에서 현재 4천 원으로 5.3% 올린 바 있다. 업체 중 KFC의 대표메뉴 가격 인상률이 가장 낮았다.

커피는 내리고, 햄버거는 올려

인상 시기도 문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29일부터 ‘맥카페’를 새롭게 단장하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가격을 내렸다.

아메리카노는 미디움 사이즈의 가격을 기존 2300원에서 20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2900원에서 2300원으로 인하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이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600원까지 가격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카페라떼는 기존에 없던 스몰 사이즈까지 만들어 18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당시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커피 가격의 마진을 최소화해 주력상품인 햄버거를 팔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맥도날드의 햄버거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소비자들 사이에 커피 메뉴의 가격 인하를 통한 매출 하락을 햄버거에 전가해 하락폭을 메꾸려 하는 속셈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지적의 배경에는 맥도날드의 맥카페에 대한 전면적인 리뉴얼 단행이 있다. 매장 리모델링, 컵 디자인 교체, 유명 배우 모델 선정 등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홍보팀 관계자는 “커피는 맛있고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가격을 낮췄고, 햄버거는 품목별 원가 인상분을 정확히 계산해 인상했다”며 “맥도날드 본사는 햄버거와 커피 사업부를 따로 두고 별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연결 지을 사항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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