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라거’ 원조 체코 한국 시장 온다
‘황금빛 라거’ 원조 체코 한국 시장 온다
  • 이인우
  • 승인 2015.02.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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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통해 국내 생산시설 건립
국민 1인당 맥주 소비량 세계 1위인 체코의 맥주가 국내 진출에 나섰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에 따르면 체코의 한 투자사가 한국에 맥주 양조장을 건설해 운영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체코맥주 수입실적 수직 상승

체코산 맥주는 지난 2010년 32만2천 달러의 수입실적을 보였으나 불과 4년만인 2014년 197만6천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한 TV프로그램의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체코 필스너 우르켈이 ‘맥주 전문가가 선정한 최고의 맥주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체코의 연간 맥주 생산량은 19억ℓ 이상으로 이중 체코 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맥주만 16억ℓ에 달한다. 연간 수출량은 3억5천만ℓ 수준으로 주요 수출국은 독일, 슬로바키아, 스위스, 영국 등 대부분 유럽지역이다. 특히 최근 유럽 외 지역으로의 맥주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체코의 맥주 생산시설은 5개의 대형 맥주 양조장을 비롯해 30여 개의 중소규모 양조장, 160개 이상의 초소형 양조장 등으로 각각 다양한 개성의 맥주를 공급한다. 대형 맥주 제조업체는 필스너 우르켈, 스타로프라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하이네켄 체코 그룹, PMS 프제로프 그룹 등이다.

이 중 체코 내 1위 소비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을 생산하는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社는 1999년 매출 순위 세계 2위의 영국 맥주 제조 전문업체인 사브밀러(SABMiller)에 인수됐다.

1869년 설립 이후 오래된 샘(Old spring)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스타로프라멘은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양조업체로 지난 2005년 세계 7위 양조사인 몰슨 코어스(Molson Coors)에 인수됐다.

또 세계 3위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2003년 스타로브르노 양조장(Starobrno, a.s.), 2007년 크루쇼비체 양조장(Královskýpivovar Krušovice, a.s.), 2008년 즐라토프라멘 양조장(Drinks Union, a.s)을 차례로 인수해 현재 체코 내 3개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체코 플젠, 1842년 라거맥주 탄생지

체코의 대표 5개 맥주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한 체코 국영 기업인 버드와이저 부드바르社는 체코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내 수입맥주 순위 1위, 영국 내 라거맥주 판매 1위를 자랑한다.

장기간에 걸친 미국과 체코 간 버드와이저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2007년에 체코 정부가 해당사의 국영화를 추진하게 됐다. 한편 체코 맥주의 메카 플젠에서의 맥주 생산은 이 도시가 생긴 직후인 1295년에 시작됐다.

통상 황금빛 라거라고 하는 발효 맥주가 이곳 플젠에서 1842년 탄생했다. 이후 1839년 플젠 지역의 중소규모 양조장이 하나의 연합된 현대식 양조장을 건설했고, 이 때 고용된 요셉이라는 양조사가 1842년에 최초로 발효 맥주 양조에 성공하면서 발효맥주가 탄생했다.

플젠의 황금빛 맥주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에 라거 열풍을 가져왔고, 기존 불투명했던 맥주잔을 최초로 투명한 유리잔으로 바꾸게 하는 매개체 역할도 했다.

필스너 우르켈을 생산하는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社의 연 매출은 5억6천만 달러로, 세계 5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약 24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 기업이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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