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올해를 반전의 기회로 삼길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올해를 반전의 기회로 삼길
  • 신지훈
  • 승인 2015.02.27 0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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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해마다 결산 기사를 통해 지난해 외식업계 전반을 정리하고 올해의 흐름을 미리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매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데다 좀처럼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많은 외식업체들이 매출액 공개를 꺼리는 등 협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은 철저하게 매출액을 숨겨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당 약 3500억 원 규모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17일 이랜드파크가 자사 외식브랜드들의 매장수와 매출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2011년 2400억 원의 매출액을 공개한지 3년 만이다. 이랜드파크가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애슐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26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년 매출액은 3450억 원이다. 2012년과 2014년 4분기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슐리가 이랜드파크 매출액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는 업계 흐름 파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랜드의 매출 공개를 두고 이랜드측과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랜드 측은 “경기침체로 타 업체의 매장이 철수하고 있지만 애슐리는 매장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가 매장을 급격히 늘리는 급성장기였다면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슐리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애슐리의 매출이 이랜드 외식사업부분에 70~80%를 차지하는 구조상 매출 하락은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렇다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올해도 계속해서 하락의 길을 걸을까? 성장 둔화가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올해가 반등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패밀리레스토랑의 성장세가 꺾인 것은 안주(安住) 속에 소비자 니즈 변화를 외면하고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타업체에 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중 하나인 이랜드는 최근 애슐리를 세분화하며 다양한 연령층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오픈한 ‘애슐리 퀸즈’가 대표적이다. 애슐리, 애슐리W, 애슐리W플러스, 애슐리W프리미엄 등의 브랜드 라인업에 퀸즈를 추가해 고급화에 정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압구정역 인근의 퀸즈1호점을 찾는 고객이 1시간 넘게 대기할 정도라고 하니 일단 관심은 끌었다.

이처럼 업계는 부진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있다. 한식뷔페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좀 더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실패에서 성공의 실마리가 보인다.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그동안의 하락세를 교훈 삼아 각고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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