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묘수가 필요하면 ‘요리에 한수’
맛의 묘수가 필요하면 ‘요리에 한수’
  • 김상우
  • 승인 2015.03.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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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청정원, 액상조미료 시장 본격 공략
자연 숙성 콩발효액과 소고기 육수로 요리 맛을 업그레이드

최근 액상조미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분말형에 비해 물에 녹는 속도가 빠르고 가열 처리를 하지 않는 무침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폭넓다. 또한 천연재료에서 나오는 깔끔한 맛이 소비자 웰빙 니즈에 부합한다. 이러한 특징이 잘 맞물리면서 매출 신장세 역시 가파르게 이뤄지는 중이다.

국내 조미료 시장의 선구자인 대상 청정원이 지난해 12월 ‘요리에 한수’를 출시하고 액상 조미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그간 액상조미료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관련 시장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물밑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포착하고 맛의 차별성을 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 조미료 시장은 지난 1956년 출시된 대상의 미원을 시작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세대 조미료로 일컬어지는 미원은 자연재료인 사탕수수 원당을 발효시켜 만든 글루탐산나트륨(MSG)이 주 원료다. 2세대 조미료는 MSG에 쇠고기와 파, 마늘, 양파 등의 양념을 혼합한 종합조미료다.

지금은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당시 경쟁업체의 네거티브 마케팅에 MSG 위해성이 논란거리가 되면서 조미료는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한다. 현재 MSG와 인공합성물을 배제한 자연조미료인 3세대 조미료에 이어 액상 조미료까지 시장에 선보이는 중이다.

자연 발효에서 나온 탁월한 맛

요리에 한수는 제품명이 말해주듯 요리 솜씨가 조금 부족해도 ‘한수(한스푼)’만으로 요리의 맛을 확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품 네이밍 당시 수많은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새로운 맛을 부각시키는데 이만한 표현이 없다고 봤다. 바둑에서 승패를 뒤바꿀만한 묘수를 두고 흔히 ‘신의 한수’라 말한다. 신의 한수처럼 요리에 한수를 쓰면 요리 완성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제품 개발기간이 오래 걸린 만큼 맛의 차별성도 돋보인다. 기존 액상 타입보다 간장 향이 적고 깔끔하다. 감칠맛 역시 간장보다 뛰어나고 감칠맛은 자연 숙성 발효공법에서 비롯된다.

대상의 발효공법은 이미 순창고추장에서 입증됐다. 순창고추장 생산 공장이 들어선 전북 순창은 장류 발효의 최적지로 꼽힐 만큼 연중 기온 편차가 적고 낮은 습도에 물맛 좋기로 소문났다.

요리에 한수도 이 공장에서 숙성된 콩 발효액이 사용된다. 인위적인 감칠맛이 아닌 자연이 주는 감칠맛으로 웰빙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다. 제품에 사용된 원료들도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한다. 최근 농가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일조하는 셈이다.

더욱이 시중 제품은 진하냐 연하냐의 차이만을 두고 있지만 요리에 한수는 자연 숙성시킨 콩 발효액과 채소의 혼합형, 그리고 소고기육수를 더한 맛을 내놓으며 맛의 경계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

소고기육수를 첨가한 제품은 볶음과 조림, 구이 등 진한 맛과 원물의 색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요리에 잘 어울린다. 채소 혼합형은 시금치와 콩나물 등의 나물무침과 미역국, 죽 등 깔끔함이 포인트가 되는 요리에 적합하다. 주의할 사항은 간을 잡는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요리에 한수로 맛을 낸 후 원하는 만큼 소금간을 해야 한다.

요리에 한수 출시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이건철 대상 식품사업총괄 M3그룹 매니저는 “시장에 여러 제품들이 출시된 상황에서 같은 전략으로 승부하긴 어렵다 봤다”며 “소비자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보니 맛의 다양성과 건강함의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요리에 한수’ 성장 이끌 핵심 제품

대상 청정원은 요리에 한수가 올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이란 판단이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에 제품이 입점한 상태며 마케팅도 박차를 가해 소비자들에게 요리에 한수가 지닌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요리에 한수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액상조미료 시장에 기폭제가 되리란 확신이다. 사실 가정용 세제 시장만 해도 과거 분말형 제품이 다수를 이뤘으나 액상형 제품이 하나 둘씩 출시되면서 현재 3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액상조미료를 포함한 천연조미료 시장 역시 2012년 238억 원, 2013년 400억 원, 지난해 450억 원을 형성한데 이어 올해는 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조미료는 40.7%까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니저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신제품 경쟁은 시장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낸다”며 “앞으로 숨겨진 소비층을 발굴하고 시장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규격 확대는 물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은 B2C 제품만을 내놓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서 B2B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 레스토랑 등 메뉴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는 외식업체 등에서 B2B제품의 요구도 상당하리란 전망이다. 국내 조미료 시장을 화려하게 개척했던 대상 청정원의 60년 노하우가 요리에 한수에 어떻게 덧입혀져갈지 주목된다.
 

[INTERVIEW]자연 그대로의 깊은 맛을 느껴보세요
이건철 대상 식품사업총괄 M3그룹 매니저


▲액상조미료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늦게 출시했다. 출발이 더뎠던 이유는?

“맛의 차별화에 고민이 많았다. 관련 시장은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보면서 제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경쟁 제품이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풍미를 가지지 않고선 시장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다보니 최적화된 관능을 잡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관능테스트를 한 결과 대상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자연 발효공법이 최상의 맛을 이끌어낸다는 결론이었다.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제품인 만큼 소비자 니즈를 반드시 충족시키리라 자신한다.”

▲대상은 다양한 조미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요리에 한수가 기존 제품과 충돌을 일으킬 우려는 없는가?

“소비자 니즈가 제각각이듯 제품의 다양한 구성은 기존 제품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품 특징에 따라 타깃층도 갈리기 때문에 요리에 한수가 기존 제품의 마케팅을 저해할 우려는 없다.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진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요리에 한수가 회사 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올해 중점 전략은?

“제품 출시가 이제 1달 정도 된 상황이기에 아직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요리에 한수를 잘 모른다. 우선 유통망을 확대하고 시식 행사를 통해 요리에 한수의 장점을 알릴 것이다.

대상의 노하우를 집결한 제품이기에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도 새로운 맛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소비자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해나갈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깊은 맛을 원한다면 요리에 한수를 꼭 써보길 바란다.”

 

▶ 시금치무침, 미역국, 떡국(사진 왼쪽부터).

‘요리에 한수’가 들어가면 더욱 맛있어요

시금치무침

1.시금치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약 2~3분 정도 삶아 물기를 뺀다.
2.청, 홍고추를 송송 썬다.
3.볼에 1의 콩나물, 고추, 다진마늘, 참기름, 요리에 한수, 깨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4.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접시에 담아낸다.

미역국

1.양지는 한입 크기로 잘라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2.미역은 찬물에 담가 10분간 불려 손으로 주물러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3.냄비에 소고기, 미역, 참기름, 마늘, 국간장을 넣은 후 중불에서 2분간 볶는다.
4.물을 넣고 센불에서 끓이다 국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끓인다.
5. 20분 정도 끓여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요리에 한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떡국
1.냄비에 물6컵과 해물국물내기티백을 넣어 5분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2.대파는 어슷 썰고 표고버섯은 밑둥을 잘라낸 후 채썬다.
3.계란을 풀어 계란물을 만든다.
4.1의 육수에 떡국떡을 넣고 끓어오르면 채소, 요리에 한수, 다진마늘, 후추, 계란물을 넣는다.
5.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은 맞추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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