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조사에서 3명 중 1명(31.7%)이 백세주를 꼽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백세주는 지난 2012년을 고비로 ‘인기’가 계속 하락세에 있다. 2012년 각각 26.3%와 25.5%로 백세주가 근소하게 앞서던 비중은 2013년 역전되더니 지난해에는 23.5%, 30.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백세주가 8.2%포인트 하락한 반면 청하는 11.6%포인트 상승했다. 청하의 브랜드 마케팅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산사춘(배상면주가)’은 2010년 6.5%에서 지난해 6.2%로 소폭하락했고 매취순(보해)은 5.9%에서 6.0%로 조금 올랐다.
매화수(하이트진로)도 3.3%에서 5.3%로 늘었고 설중매(롯데)는 1.8%에서 변함이 없었다. 보해복분자주(보해)는 1.4%에서 1.1%로 하락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백세주의 상승과 하락은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음주 방식과 관련이 있다”며 “‘오십세주’(소주와 백세주 혼합)가 키웠고 ‘소맥’이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하의 선방은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해 온 전략이 소구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저도주 전체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마시는 술에 대한 조사에서 저도주의 비율은 2010년 하반기 4.3%에서 지난해 하반기 2.0%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전국 만 20~59세 중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1만648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원배 기자 lwb21@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