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의 비수기 겨울… 설빙은 따뜻했네
빙수의 비수기 겨울… 설빙은 따뜻했네
  • 신지훈
  • 승인 2015.03.09 1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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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전통음식 활용 신메뉴 매출 상승… ‘코리안 디저트’ 세계화 선언 올해 16개국 진출
설빙에 겨울 위기는 없었다. 빙수라는 메뉴 특성상 추운 겨울은 장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평가는 오히려 약이 됐다.

겨울을 대비한 다양한 신메뉴와 각종 매체를 통한 이미지 제고는 기존 ‘설빙 마니아’라고 불리는 충성 고객층을 공고히 다지게 했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메뉴의 다양함으로 가족 단위의 방문수를 점차 늘리며 ‘코리안 디저트 카페’ 문화를 정착시켰다.

㈜설빙은 2013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49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대표 디저트 카페로 우뚝 섰다. 최근 한 단체가 전국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디저트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설빙의 입지를 반증해주고 있다.

설빙의 성공을 두고 단순히 ‘빙수가 맛있어서’라고 단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 설빙의 파급력이 디저트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디저트시장이 성장하면서 커피전문점은 차를 마시며 음악과 책,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커피에 국한된 디저트 문화에 지친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응답한 것이 설빙이다. 설빙은 커피전문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새로운 즐길 거리와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점이 성공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생딸기설빙, 쌍쌍치즈가래떡 등 신메뉴 눈길

설빙의 메뉴 차별화는 이번 겨울에 빛을 발했다. 베스트셀러 메뉴 인절미설빙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에 버금갈 히트 아이템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비성수기 겨울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했다. 신메뉴 ‘생딸기 시리즈’와 ‘쌍쌍치즈가래떡’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설빙은 지난해 생딸기설빙을 비롯해 ‘프리미엄 생딸기설빙’, ‘생딸기찹쌀떡’, ‘생딸기백설케이크’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 딸기 관련 메뉴 판매율은 전체 메뉴의 40.49%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선한 딸기와 쫄깃한 찹쌀떡이 어우러진 생딸기설빙은 설빙 전체 메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쌍치즈가래떡은 가래떡 속에 모짜렐라치즈를 넣고, 그 위에 체다와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에 구워낸 사이드 메뉴로 ‘쌍쌍만두가래떡’, ‘쌍쌍불갈비가래떡’, ‘퐁당치즈가래떡’ 등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설빙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간 월평균 매출을 비교한 표를 살펴보면 10월 월평균 매출이 78%를 보인 반면 겨울 신제품 출시시점인 11월부터 92%, 12월 115%까지 올랐다. 올해 1월 26일까지 114.17%를 기록해 지난달 매출액을 가볍게 넘어섰다.(그래프 참조)

김동한 설빙 마케팅 팀장은 “올해 설빙의 슬로건 역시 ‘자연을 맛있게 담은 디저트’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할 것”이라며 “설빙은 한국식 디저트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만족을 드릴 수 있는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규 가맹 최소화, 브랜드 안정화에 올인

설빙은 올해 신규 가맹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브랜드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영업, 마케팅, R&D 등 각 부서별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완비하고 2015년을 롱런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기 위한 발판의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매장별 매출 상승폭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목표도 세웠다. 외식업계 비수기라 할 수 있는 겨울에 TV광고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설빙은 지난 1월 대세배우 임시완을 모델로 내세운 TV CF ‘생딸기 설빙’편을 공개했다. 겨울딸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자연을 맛있게 담은 설빙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김 팀장은 “홍보는 가맹점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맹점 매출 상승을 돕고 더불어 코리안디저트 카페라는 설빙의 브랜딩화를 완료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 전역에서 가맹 문의 쇄도

설빙은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현재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16개국에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세계 속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기업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설빙은 지난 2월 가락동 설빙 본사에서 진행된 상해아빙식품무역유한공사와의 MOU를 통해 상해지역에 올해 4월 중 2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광동성, 장수성, 지린성 등을 기준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전개한다.

중국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한국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는 소문 때문에 벌써부터 중국 전역에 걸쳐 설빙에 대한 프랜차이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 마카오, 동남아시아에서도 계약이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한국 전통의 메뉴를 활용한 설빙의 디저트가 이제는 한국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한국의 맛을 알릴 수 있는 메뉴개발에 더욱 힘써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설빙이 되겠다”고 말했다.

빙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시기에 신규 가맹모집을 최소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설빙의 움직임에 업계 관계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 디저트 문화의 대표주자인 설빙이 앞으로 국내 디저트시장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게 될지,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뷰

김동한 설빙 홍보/마케팅 팀장

“설빙의 ‘감성’ 소비자에게 전하겠습니다”

▲빙수의 계절이 오고 있다. 올해 설빙의 전략은?

“올해도 많은 업체에서 빙수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고객이 가장 먼저 원재료와 빙질의 차이를 안다. 설빙은 맛으로 시장을 선점해 왔다. 다시 한 번 앞선 트렌드로 승부하겠다. 경쟁업체가 따라오면 설빙은 그만큼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다.”

▲맛 이외에 고객이 설빙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브랜드가 사라졌을 때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설빙은 브랜드 자체로 고객에게 ‘감성’을 주고 있다. 매장마다 한 쪽 벽에 있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네’라는 문구처럼 설빙에 오면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건대 2호점의 경우 건대 1호점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먹는 등 수용인원을 다 채우지 못해 맞은 편에 생겼다. 설빙만의 감성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설빙의 신메뉴 계획은?

“3월말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맛과 건강을 고려한 설빙만의 특별한 메뉴로 인절미설빙과 인절미토스트를 잇는 제2의 베스트셀러 메뉴가 될 것이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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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2019-10-07 17:18:47
상대팀 선수단에 폭언을 한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벌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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