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폐지 여부 결정
맥주 펍 브랜드 ‘쪼끼쪼끼’로 유명한 ㈜태창파로스 운명의 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 태창파로스의 기업 개선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시했다. 개선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태창파로스는 종료일 7일 이내(거래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를 제출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여부를 결정한다. 이럴 경우 늦어도 다음달 3일에는 결정이 난다. 태창파로스로서는 피 말리는 한 달이 될 수밖에 없다.
태창파로스는 상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비상 경영 상태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와 이행결과 전문가 확인서 등 제출 서류 작성은 물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했다.
태창파로스는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김서기 회장의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하는 개선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6일 디에스케이엔지니어링을 대상으로 하는 총 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현재 최대주주는 모스산업(지분율 14.10%)이다. 디에스케이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관련 사업과 바이오가스 플랜트 설계 등을 하는 업체다.
또 지난해 11월 27일 대표이사를 김혜경에서 김현욱으로 바꾼데 이어 지난 2월 23일에 최명호(디에스케이엔지니어링 이사)·임헌수(㈜심텍 상무)로 교체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태창파로스는 지난해 7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선정됐지만 8월 말 6개월 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상장이 폐지되면 큰 이미지 하락과 자금 조달 난항 등 경영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태창파로스는 상장 지속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태창파로스 관계자는 “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전 임직원이 비상 경영 체제로 임하고 있어 상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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