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식업계, ‘딸기’에 빠지다
3월 외식업계, ‘딸기’에 빠지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3.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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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신제품 출시 봇물… 딸기 출하량 많아져 가격 하락

최근 외식업계가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철 과일인 딸기의 높은 당도와 소비자들의 선호도 때문에 업계는 음료와 디저트에 딸기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

딸기가 자라기에 적합한 국내의 기후 조건과 딸기 재배로 전향한 농가가 늘어나면서 가격 마진과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식음료업계가 딸기를 선택하는 이유다.

하루 수 십 개씩 딸기 신제품 쏟아져

외식과 음료업계의 딸기 활용이 두드러진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오리옥스 코엑스는 스트로베리 피크닉 행사를 진행하며 딸기를 이용한 딸기초밥, 딸기탕수육, 딸기 콰트로 피자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슐리는 케이크, 제리믹스, 초콜릿 피자, 드레싱에 딸기를 넣은 새로운 디저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계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디저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등 분류를 막론하고 딸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페베네의 새봄맞이 생딸기 신메뉴 5종,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 망고식스 딸기 디저트 25종, 엔제리너스 스트로베리 주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리얼 스트로베리 8종, 설빙의 생딸기 시리즈 3종, 아웃백의 홈메이드 생딸기주스, 드롭탑 리얼 스트로베리 4종, 배스킨라빈스 우유에 빠진 딸기, 삼립식품의 딸기 시리즈 4종 등 지난 1월말부터 최근까지 하루에 수 십 개씩 딸기 관련 신제품 출시가 이뤄졌다.  

출하량 늘면서 올해가 가장 저렴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딸기(2kg/상)’의 평균 가격은 1만4103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동일 기간 대비 올해가 가장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는 딸기 가격의 하락은 지난해부터 기후 조건이 딸기 생육에 적합했고 이른 추위로 인해 병해충 발병률도 낮아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확 초기 딸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경남 밀양, 경북 고령 등에서 딸기로 재배 작목을 전환해 면적이 확대된 것도 가격을 하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가락시장 딸기 반입량은 118.9t으로 전년 동기 102.3t에 비해 15.2% 증가했다. 반입량은 2012년 84.4t, 2013년 89.5t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달 말까지 딸기의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생종 딸기와 만생종 딸기의 출하가 겹치면서 출하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봄 시즌 매출 상승 효과 ‘톡톡’

업계는 딸기 관련 메뉴의 판매가 늘면서 ‘딸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할리스커피가 출시한 ‘딸기 플라워 시리즈’의 음료와 베이커리는 동기 대비 딸기 제품 매출이 217% 상승했다.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 역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망고식스도 총 28종의 딸기 음료와 디저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최근 판매량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할리스커피 마케팅 본부장은 “딸기를 이용한 메뉴들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과 색감이 훌륭하다”며 “올 봄 유독 비주얼을 강조한 딸기 제품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SNS를 통해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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