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정상회담에서 할랄식품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중동 지역에 대한 식품 수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할랄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하게 생산·가공된 식재료로 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할랄식품 수출은 지난해 6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12억3천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상 청정원은 2011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9개 품목의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도까지 마요네즈와 김, 유지류 등 총 13개 품목도 인도네시아 할랄위원회에서 MUI 할랄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맛소금과 미역 등 6개 품목이 한국무슬림중앙회를 통해 인증 받았다.
대상의 할랄제품 수출액은 2011년도 약 6억 원에서 2013년도 1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3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권용석 대상㈜ 홍보실장은 “중동은 식품소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시장의 확대 속도도 빠른 편이다”며 “할랄식품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중동과의 할랄푸드 공조를 계기로 인증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워홈, 김치 수출 계획
대상FNF은 2009년 종가집 김치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다. 인증 후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2010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을 시작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맛김치와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4종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조미김에 이어 김치도 국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아워홈은 앞으로 유럽과 미주, 중동, 동남아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김치 외에도 불고기와 떡볶이, 비빔밥, 닭갈비 등 한식의 할랄 인증도 추진한다.
농심은 할랄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으며 롯데제과의 꼬깔콘, 오리온 초코파이도 할랄 인증 식품이다. 초코파이는 속에 들어가는 돼지기름 추출 젤라틴을 식물 성분으로 대체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동아원은 제분업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상, 지난해 수출 3배 증가… 시장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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