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커피브랜드 ‘차별화’ 승부수 통했나?
신생 커피브랜드 ‘차별화’ 승부수 통했나?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3.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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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저렴한 창업 비용, 색다른 메뉴 눈길… 커피시장은 계속 ‘성장’ 중

커피전문점 후발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규모가 큰 유명 브랜드와 달리 최소 평수와 저렴한 창업 비용, 색다른 메뉴와의 결합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매장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커피전문점에 대한 고객 니즈가 다양하고, 커피의 세분화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아직 접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8평 기준 3980만 원이면 오픈

커피베이는 현재 450여 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00호점을 돌파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는 커피베이는 지난 16일, 중국 외식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계약하고 중국진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국내 매장 600곳,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에 330㎡(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10개 이상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안상미 커피베이 홍보팀 대리는 “커피베이는 직영점 운영으로 얻은 노하우 습득과 자사 로스팅 공장 보유 경쟁력으로 목표보다 훨씬 빠른 가맹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커피 본연의 뛰어난 품질과 다양한 디저트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셀렉토커피는 고객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5가지 아메리카노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셀렉토 코나 프리미엄, 셀렉토 예가체프 꽃향기, 셀렉토 안티구아 다크초콜릿, 셀렉토 수프리모 마일드, 셀렉토 블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셀렉토커피는 원두 선택부터 로스팅까지 엄격하게 관리한다. 서로 다른 원두의 깊고 특별한 맛과 향인 다섯 가지 셀렉토 아메리카노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단비 셀렉토커피 마케팅팀 대리는 “기존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스타일의 셀렉토 아메리카노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커피전문점 시장은 주메뉴인 커피에 어떻게 차별화를 두느냐에 따라, 어떻게 세부화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크기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생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소규모, 부담 없는 창업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니카페형과 카페형으로 창업 기준을 분리해 매장 면적 8평과 20평의 비용을 달리 책정하고 있다. 8평 기준일 경우 3980만 원이면 오픈이 가능하다.

고객 니즈 반영한 후발 브랜드가 유리

최근 론칭한 어썸커피는 브랜드와 커피 원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카페 창업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라이선스 창업’을 내세우고 있다. 개인 카페 창업자에게 부담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나 설비 등을 프랜차이즈 본사 수준의 조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추천하지만 이용 여부는 창업자가 결정하는 방식이다.

어썸커피 관계자는 “카페 운영을 시작한 뒤에도 식자재나 기타 필요 물품을 거래처와 직거래할 수도 있다”며 “인테리어를 비롯한 설비, 유통 등에서 중간 마진을 모두 없앴다”고 말했다.  

커피와 브런치를 결합한 바빈스커피도 활발한 가맹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브런치&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바빈스커피는 색다른 메뉴로 회전율과 고객 재방문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게 본사의 설명이다.

박명규 바빈스커피 차장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커피가 자리 잡으면서 커피의 시장성은 이미 검증됐다”며 “커피전문점의 브랜드 파워가 매장 매출을 보장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신생 브랜드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커피 시장의 경쟁 심화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커피 문화의 확산에 따라 아직 출점 여력이 있는 지방에 매장의 확대가 늘고 있다”며 “최근 커피전문점들은 커피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각종 파이, 요거트 등 메뉴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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