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매장마다 가격 할인 달라
파리바게뜨, 매장마다 가격 할인 달라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3.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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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참가 여부 가맹점 판단… 프랜차이즈업계, 가맹점 자율 운영방식 ‘대세’
▲ 파리바게뜨가 카페 아다지오 할인 행사 참여는 가맹점의 판단 사항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카페 아다지오의 론칭 모습.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카페 아다지오의 할인 행사가 일부 가맹점에 한해 실시되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상권 특성에 따라 행사 참여 가맹점과 비참여 가맹점이 갈렸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맹점은 정가 커피 매출이 꾸준한데 굳이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가맹점주에게 자율적인 운영을 맡기는 파리바게뜨 본사의 이번 움직임이 가맹점과 본사와의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장별 특성상 강요할 수 없어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카페 아다지오를 론칭했다. 전국 3200여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집 앞에서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품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카페 아다지오 론칭을 알리기 위해 지난 1월 2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500원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할인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커피의 매출이 높은 가맹점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커피 판매량을 높이길 원하는 가맹점은 할인 행사에 참여했다.

파리바게뜨는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행사에 동참한 가맹점을 공개하고 참여 매장 출입구 쪽에 행사 안내 홍보물을 설치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현재 서울지역 753개 매장 중 212개 매장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비교적 낮은 동참에 대해 프로모션 비용을 가맹점과 반반씩 부담하고 있어 가맹점주에게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본사에서 기획한 프로모션을 가맹점에게 제안할 수 있지만 강요할 수 있는 없다”며 “점주의 판단에 따라 매장별 성격상 적합한지 여부를 따지고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가 가격 할인 차이?

프랜차이즈 업계는 본사의 지침을 가맹점에 강제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 말한다. 최근 다수 외식업체들이 갑질 논란을 겪은 것도 소통을 거부한 채 가맹점에게 강요를 일삼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가맹점에 대한 강요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제품의 맛, 서비스, 매장 구성 등이 상이하거나 브랜드에 이미지 하락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가맹점에 자율적인 운영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맹점 자율 운영은 프랜차이즈 성격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1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디저트전문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상 맛, 매장 콘셉트, 운영 방식 등에서 같은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더욱이 고객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인 가격 할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업계 분위기 때문에 파리바게뜨 본사도 가맹점에게 이렇다 할 제재를 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업계에서 입김이 세기로 정평이 나있다는 전언이다.

창업전문가는 “국내 외식프랜차이즈가 눈부신 성장단계를 거듭하며 발전했지만 최근 정체기를 보이면서 그동안 장사가 잘 됐기 때문에 눈 감아둔 문제점들이 하나 둘 씩 터져 나오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은 기본적이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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