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성장축 ‘HMR’ 잠재력 언제 터지나
식자재 유통 성장축 ‘HMR’ 잠재력 언제 터지나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3.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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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HMR 성장성 높으나 환경 제약 많아”… “아직까진 투자 개념”

미완의 기대주인 기업형 식자재유통에 HMR이 성장을 주도할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HMR을 기업형 식자재 유통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체감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HMR이 소비 트렌드 주류가 된지 오래됐으나 각 업체의 부문별 매출에서 그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며 “내부와 외부의 시야 차이가 크다”고 했다.

투자 개념의 접근
실제 HMR을 주력 분야로 삼고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아워홈은 매년 점진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신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세계푸드 역시 HMR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나 매출 신장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캡티브 마켓을 토대로 최근 HMR PB브랜드 ‘피코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피코크가 제품 카테고리의 다양화와 품질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나 장기간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HMR이 B2C경로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홍보 마케팅, 유통경로 확대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PB제품이란 한계와 물량의 지속적인 공급, 가격대에 비해 소비자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찾는 대기업들은 HMR이 대표 수익원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의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의 절반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야 HMR이 식자재 유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수 경기 침체도 한몫
이러한 이유로 급식과 프랜차이즈 등 B2B경로를 식자재 유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은 HMR에 미온적이다. 기업형 식자재 유통 선두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신규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B2C경로인 CJ제일제당의 입지도 있지만 B2B경로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의 방향”며 “다만 HMR의 풍부한 성장성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밖에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 한화호텔&리조트 등 급식 비중이 큰 업체들도 식자재유통의 대부분을 급식과 외식 경로에서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수 침체로 인해 과감한 투자보다 신중한 접근을 우선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이러한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HMR에 적극 나서는 후발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동원홈푸드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MOU를 맺고 병원식 HMR제품 개발에 나섰다. 롯데푸드도 올해 안에 HMR브랜드 론칭과 가공공장 일부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 역시 투자 개념이 우선한 접근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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