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고등학교에서 급식 때 국그릇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은 학교가 대다수인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준 경기도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고등학교 대부분이 일체형 식판을 사용해 학생들이 국을 마실 수 없다”며 “차별이라고 볼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고등학교 451개교 중 국그릇을 별도로 제공하는 학교는 14.9%인 67개교에 불과하다. 특수목적고의 경우 전체 20개교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10개교에서 국그릇을 사용하나 일반고는 전체 431개교 중 57개교(13.2%)만 국그릇을 사용하고 있다. 교직원의 경우에는 451개교 중 182개교(40.4%)가 국그릇을 급식 때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각 학교에서는 급식인원과 조리종사원의 인력 사정, 식당 및 교실배식 형태 등 여러 가지 학교별 상황에 따라 급식용 식판과 국그릇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그릇을 사용하는 학교가 적은 이유에 대해 “단체급식의 특성상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수작업으로 설거지를 진행해 작업속도가 느려 조리종사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고 했다.
또한 “교직원은 학생보다 인원이 적어 세정작업 등에 부담이 적어 국그릇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다”며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 간 차별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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