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1조8천억 달러 ‘할랄 시장’ 뚫는다
아워홈, 1조8천억 달러 ‘할랄 시장’ 뚫는다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3.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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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에 이어 다양한 할랄 연구 …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할랄 급식 제공
▲ 사진설명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사진 가운데)이 지난 14일 아워홈 제천공장을 방문해 할랄 인증 김치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와 ‘할랄 식품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국내 식품업계의 이슬람 시장 진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치와 조미김의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연구 개발에 집중해왔던 아워홈은 외식업과 급식업에 할랄메뉴를 도입하고 육가공품, 소스 등의 제품에도 할랄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아워홈(대표 김태준)은 오는 7월 개최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할랄 도시락과 뷔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급식 부문 공식 후원사인 아워홈은 전 세계 선수와 임원단, 심판진들 중 상당수를 차지할 이슬람권 참가자들에게 할랄식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푸드코트엔 할랄 코너가 별도로 마련된다. 아워홈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이슬람권 관광객들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은 다양한 한식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안산 공장 내 할랄 전용 식품 제조공정을 설립 중에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무슬림 방문객 밀집 지역의 식당이나 슈퍼, 백화점, 할인점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한식 세계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은 할랄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개발, 현지 조사, 유통망 확보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김치와 조미김 제품에 이어 한식 제품의 추가 할랄 인증을 앞두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현지 시장 조사와 문헌 연구, 무슬림 대상 관능 테스트를 거쳐 할랄 한식 소스를 개발,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국·탕류의 가정편의식과 육가공품 등에서도 할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슬람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 사업에 선정됐고 할랄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14일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할랄 김치가 생산되는 제천 공장을 방문해 할랄 제품 개발의 성과와 정부의 지원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선문대학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 이슬람 유학생들이 많은 국내 대학에 할랄 급식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병원과 전용 메뉴가 부족한 호텔 등에도 할랄 도시락 및 할랄식 제공을 검토 중에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의 할랄 인증과 함께 할랄 식재 공급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며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를 포함해 다양한 할랄 식품을 급식, 외식, 식재, 식품 사업 등 전 분야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할랄 식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1조8천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식품 시장 규모의 약 70배에 달한다. 그동안 네슬레 등 해외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할랄 시장에 국내 식품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한식 세계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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