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요리하는 ‘힐링요’ 외식 불황 탈출구 발견
빛으로 요리하는 ‘힐링요’ 외식 불황 탈출구 발견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4.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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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장인(匠人) 이오훈 대표·외식업계 리더 오동원 대표의 만남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도 식재의 모양뿐만 아니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고 맛을 더하는데다 세포 재생을 돕는 원적외선까지 방출하는 메뉴가 된다.

이런 음식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한다면 입소문이 꼬리를 물고 자연스럽게 성황을 이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식당에서 맛본 음식을 그대로 조리할 수 있다면 누구나 전용 식기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외식업소에서 식사를 마친 뒤 전자레인지 조리용 도자기까지 구입한다면 해당 업소는 막강한 수익원 한 가지를 더 갖게 되는 셈이다. 강화도자기로 유명한 에릭스도자기(대표 이오훈)의 힐링요(窯)에 대한 얘기다.

▲ 이오훈 에릭스도자기 대표(왼쪽)와 영양굴밥 전문점 ‘맛동산’ 오동원 대표.

이오훈 에릭스도자기 대표는 지난 3월 충남 서산시 간월도에 있는 영양굴밥 전문점 ‘맛동산’의 오동원 대표와 손을 잡았다.

외식업계에 최적화한 명품 도자기를 빚는 장인(匠人)과 수십 년 외식업계에 몸담아 온 외식 경영인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오 대표는 에릭스도자기가 지난해 선보인 힐링요를 전국 주요 외식업소에 소개하는 일을 맡았다.

오 대표는 “외식업소에서 힐링요를 활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해당 도자기를 판매하는 사업은 불황의 긴 터널에 들어선 우리 외식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창조로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은 자신이 직접 맛을 본 음식을 간편하게 만든 도자기에 큰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판매할 경우 서슴없이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외식업소로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강력한 판매 아이템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오 대표는 지난 2월 힐링요를 처음 접한 직후 ‘빛의 요리 발명’이라는 별칭을 직접 붙였다.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는 힐링요는 가스나 전기, 숯 등 화력이 아닌 빛으로 요리하는 획기적인 도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 전자파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힐링요는 도자기용 점토 20%와 돌가루 80%를 이용해 그릇을 빚고 1350도의 가마에서 구워낸다.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빚는 가마도 7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기 어렵다.

획기적 원적외선 방출 도자기 ‘힐링요’

이오훈 에릭스도자기 대표는 초고온 가마를 개발하기 위해 10여 년의 세월과 100억여 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초고온가마 개발은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도자기를 빚기 위해 시도한 일이다.

원적외선은 25㎛ 이상의 긴 파장을 보이는 적외선을 말한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고 열작용이 큰 편이다. 또 침투력과 유기화합물 분자에 대한 공진 및 공명 작용이 강하다.

원적외선의 열작용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모세혈관 확장과 세포조직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조직 활성화는 곧 노화방지와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방지 등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게 된다.

힐링요는 지금까지 나온 원적외선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방사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스도자기에 따르면 힐링요는 500도 기준 1㎡당 1만5천W의 강한 원적외선 방사에너지를 방출한다. 기존 제품의 방사에너지는 1㎡당 300~500W로 힐링요 제품의 2~4% 수준이다.

힐링요의 강력한 원적외선 방사에너지는 80% 이상이 4㎛~14㎛의 생육 광선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링요 저온 조리기에 식재를 담고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음식이 완성된다. 전자레인지로는 내열성이 있는 일반 그릇에 식재를 담아 조리해도 익긴 하지만 수분이 빨리 증발해 식감과 맛이 떨어지고 영양성분 보존은 커녕 전자파에 대한 부정적 작용이 우려된다.

힐링요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를 활용하지만 원적외선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오히려 재료 본연의 나트륨을 파괴하지 않고 고분자 물질을 저분화해 소화 흡수도 잘된다. 냉동식품을 해동하지 않고 그대로 조리해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완성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힐링요 저온조리기에 열을 가하면 이는 원적외선으로 바뀌면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게 된다.

외식업소 매출 올리는 창조적 가치 창출

에릭스도자기 측은 ‘모든 요리를 빛으로 건강하게, 맛있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 대표 또한 이같은 취지에 동의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힐링요에 ‘불황을 맞은 외식업소의 도우미’라는 창조적 가치를 부여한다. 오 대표는 자신의 오랜 외식업 노하우로 힐링요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자부한다.

그는 국내 외식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직접 간월도 맛동산을 경영하면서 고 홍성유 씨로부터 100대 한식 맛집으로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영양굴밥을 상품화했다.

한국 신지식인 외신산업분야 1호인 오 대표는 △연세대 외식산업고위자과정 12대 총동문회장 △‘맛과 멋을 생각하는 다담회’ 상임부회장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CEO심화과정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외식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외식 관련 학계에도 탄탄한 인맥을 다지고 있다. 이상정 청운대 교수(조리명장)와 조춘봉 교수, 진양호 경기대 외식조리학과 교수, 홍기운 한국외식산업교수협의회 회장, 강병남 (사)한국조리학회 회장(혜전대 교수), 박대섭 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상명대 교수), 이은상 전남대 평생교육원 외식사관학교 주임교수 등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번 힐링요 사업도 이들 외식관련 학계로부터 자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참가

오 대표는 “에릭스도자기의 힐링요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외식업소를 이용하는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외식업소에서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힐링요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에릭스도자기는 힐링요 저온조리기를 비롯해 알칼리 주전자와 머그컵을 이용해 만든 차와 간단한 음식 등을 선보인다.

앞서 에릭스도자기는 경남 통영시에 힐링요 체험숍의 문을 열고 저온조리기뿐만 아니라 목찜질기와 배찜질기 등 고온 찜질기 2종을 사용해 볼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앞으로 이러한 에릭스도자기의 힐링요 제품을 전국 유명 외식업소에서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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