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정체 돌입
승승장구하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정체 돌입
  • 김병조
  • 승인 2006.08.23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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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소이한 맛에 대한 차별화, 다양한 제품개발 시급
아이스크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현, 연간 30%의 놀라운 매출성장을 보여왔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최근 여러 가지 한계점들을 드러내며 시장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향후 대응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느끼하지 않은 상큼한 맛과 저지방 저칼로리를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승승장구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2002년 ‘레드망고’(대표 주로니)를 시작으로 16개의 유사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고속성장해왔지만 지금은 레드망고를 비롯한 로시망고, 펄베리, 요거트퀸, 요프루또, 요거띠아 등 5~6개 브랜드만이 명맥을 유지할 뿐 10여개 브랜드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선발업체인 레드망고 역시 공격적인 가맹점 확산정책으로 전국에 18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폐점과 오픈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현재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작년 대비 -20%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점포 수로 볼 때는 그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본다”며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계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제품의 다양성과 수요층의 한계성, 대동소이한 맛에 대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은 브랜드별로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에 대한 차별화를 꾀하기보다 시각적 형태의 다양성에만 치중해왔고, 단품 위주의 메뉴가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한계성이 지적돼왔다.

이탈리안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요나인’(대표 이정원)의 윤성호 관리팀장은 “본래 요거트는 젤라또의 한 종류로써, 고객들의 입맛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맛만 취급하는 것은 단기간 내에 시장에서 소멸되기 쉽다”며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레드망고 마케팅 담당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에는 유사브랜드 난립과 더불어 각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들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강한 배스킨라빈스 등 많은 업체들이 요거트를 활용한 요거트 음료, 요거트 빙수, 요거트 아이스크림 케잌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진입장벽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각 때문인지 대부분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은 작년 후반부터 올 상반기까지 커피, 케잌, 스무디는 물론 베이커리, 샐러드, 피자 등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는 메뉴들을 도입해 복합화를 꾀하고 있다.

주식이 아닌 간식ㆍ후식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구매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고객보다는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고객층이 10~20대 여성고객들에 국한돼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점 또는 업종을 전환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매장들 대부분이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나 건물 1층이 아닌 곳에 위치했다는 점은 이같은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다.

레드망고 역시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맹점 확산보다는 기존 가맹점들을 관리ㆍ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취지아래 본사 소속 교육담당자를 별도로 배치, 가맹점 개설에 앞서 가맹점주와 매니저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년에 한 번씩 전국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ㆍ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상헌 소장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떠먹는 방법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방법과 다양한 토핑재료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표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계마케팅도 필수”라고 지적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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