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이 안 돼 어려운 젊은이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취직은 물론 국민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면서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전문가가 될 거라 믿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제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이하 식자재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제2전시장에 마련된 ‘레시피 마켓’을 찾아 레시피를 출품한 학생들을 이같이 격려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식자재박람회장을 전격 방문, 박형희 박람회 조직위원장(한국외식정보(주) 대표·본지 발행인)과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 회장(제너시스BBQ 회장)의 안내로 전시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aT센터 3층 제2전시관부터 돌아보기 시작한 이 장관은 먼저 식자재박람회 주제관인 ‘대한민국 식재 로드’에 들러 외식업계 관점에서 새롭게 정리한 국내 농축수산물의 계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냉면, 곰탕 등 우리나라 대표 외식메뉴의 전국적인 계보를 정리한 ‘대한민국 음식계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내가 원래 향토음식 전문가”라고 자부해 웃음 짓게 했다.
이어 레시피 마켓에서 학생들을 격려한 뒤 윤 회장과 함께 이날 출품한 15개의 레시피를 한꺼번에 구입하자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농식품부에서 마련한 ‘쌀 테마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쌀 소비 감소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만 가지 쌀’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전시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주요 전시관뿐만 아니라 주방기기, 기물 전시부스를 꼼꼼히 돌아본 뒤 제1전시장으로 이동, 각 지자체 부스와 중소식품업체 부스,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30개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부스를 돌아봤다.
먼저 경남 함양군의 전시부스에서 김해중 농업자원과 자원식품담당의 안내로 자색고구마 음료, 지역 중소식품업체 ‘우리가’에서 내놓은 제품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김 담당은 “함양의 농식품은 농민들과의 계약재배 방식으로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성도 높였다”며 “장관께서 강조하는 6차 산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또 한국가양연구소의 전통주제조업체 (농)술아원, 봉선화식품, 서산시의 쌀 국수제조업체 ‘우리미면’ 부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우리미면 김윤환 이사는 갑자기 찾은 이 장관에게 “진짜 농식품부 장관님이 맞느냐”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상황버섯차를 내놓은 소원농장 부스에서 이 장관은 “상황버섯이 어디에 좋은가”라고 물었고 “전체적으로 힘이 나는 등 다 좋다”고 답하자 “바로 내가 먹어야 할 차”라는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특히 (사)녹색식품산업화사업단이 전시하고 있는 녹색쌀과 보리 제품 ‘초록통곡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박형희 조직위원장이 초록통곡물에 대해 “이미 중국의 대형 쇼핑몰을 조성 중인 왕방 캠빈스키호텔 CEO가 방문, 수입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하자 이 장관은 곧바로 이종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래성장본부 이사를 불러 “쌀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데 농민들이 초록통곡물과 같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니 aT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