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이모저모
박람회 이모저모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4.20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B2B전문 박람회답게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풍성한 이야기를 남겼다.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종호 기자 ezho@

고깃집 사장님들 ‘장아찌’, ‘소금’에 집중!

○…이번 박람회를 참관한 외식업 경영주들 중 한식 특히 육류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대부분 장아찌와 소금 판매 부스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들은 뽕잎장아찌, 명이나물장아찌, 방풍나물장아찌, 오가피장아찌, 버섯장아찌 등 간장 양념에 절인 다양한 장아찌를 종류대로 맛을 보고 가격도 꼼꼼하게 비교했다. 

소금 업체 부스에서도 마찬가지. 함초소금을 비롯해 마늘소금, 표고버섯소금 등의 이색 소금들과 천일염, 구운 소금 등 육류와 잘 어울리는 소금을 찾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최근 소고기·돼지고기전문점에서 주력하는 요소는 절임류 반찬과 소금이라는 점. 특히 특색 없이 가짓수만 많은 반찬보다는 느끼한 고기 맛을 잡아주는 장아찌를 단출하게 내는 것이 좋고, 자극적인 소스보다는 짜지 않은 소금 한 종류를 내는 편이 낫다는 것이 고깃집 업주들의 설명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육류전문점 업주들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제품은 간장 대신 멸치액젓으로 담근 장아찌였다. 멸치액젓 특유의 쿰쿰한 풍미와 채소·나물의 조화가 괜찮았고 액젓에서 비린 맛이 나지 않아 뒷맛이 깔끔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이것이 B2B 박람회다!

○…“현재 사용 중인 고춧가루의 맛이 일정치 않아 바꾸고 싶은데 귀사의 제품은 어떠냐.”

한 부스에서 참관객과 업체 관계자의 문답이 이어졌다. 참관객의 질문에 업체 관계자의 대답이 가슴 찡하게 다가왔다. “본래 고춧가루가 일정한 맛을 내기가 어렵고, 우리 제품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일반 소비자에게라면 밑도 끝도 없는 ‘우리 제품은 다르다!’라는 사탕발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박람회에서는 달랐다. 그는 이후 식재료 원물이 가진 균일화의 어려움이라는 특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맛이 똑같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마무리 했다.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그를 통해 제품 판매를 수월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박람회의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그게 B2B 박람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문가와 전문가가 만나면 포장 없이 쿨한, 그리고 합리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군더더기가 필요 없는 이러한 상담이 B2B 박람회의 묘미다. 

웰빙 땅콩새싹 외식업계 인기만점

○…㈜장수채는 지난 2003년 10월 세계최초로 ‘땅콩새싹채소 재배 기술’을 개발해 중국,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새싹땅콩차와 새싹땅콩통조림, 레스홍삼정 등이 새롭고 건강한 맛을 원하는 참관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장수채는 땅콩이 발아하면 미량으로 존재하는 레스베라트롤이 대량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이용해 신개념 건강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새싹땅콩을 건조, 증숙해 레스베라트롤과 폴리페놀 성분을 우려내 마실 수 있도록 제조한 새싹땅콩차와 아시아지역 각종 요리에 사용 가능하도록 통조림으로 살균가공한 새싹땅콩통조림의 계약 건수가 많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도 새싹땅콩을 웰빙 제품이라며 메뉴에 적극 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장수채 관계자는 “새싹땅콩으로 신소재 신의약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이라며 “현재 새싹땅콩추출물을 제품 등록하고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주류도 엄연한 식자재!

○…이번 박람회에 일본의 유명 사케 브랜드를 한국에 처음 들여온 주류 수입 업체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젠니혼주류는 1994년 4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일본 유명 사케 브랜드 ‘월계관’을 처음 들여와 한국에 관련 시장 형성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취급 품목도 일본의 유명 브랜드 위주다. 일본 사케 시장 10위권 내인 월계관을 비롯해 키쿠마사무네와 하쿠시카·홋깐, 프리미엄급 핫카이산·기린잔·오바타 등의 사케를 취급한다. 

또 일본식 증류식소주 브랜드 상위권인 이이찌꼬와 사츠마주조, 기리시마주조의 제품까지 일본 전역의 다양한 명주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프리미엄급의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제품까지 참관객에게 선보였다. 식자재박람회에는 주류 프랜차이즈 관계자도 많이 찾는 만큼 주요 식재로서 그 위상을 다시 알린 셈이다. 

올해도 스타셰프 세미나 인기 폭발

○…올해도 스타셰프의 발표가 있는 세미나는 구름 관중을 모으며 인기가 폭발했다. 최근 요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서는 지난 15일 스타셰프 5인이 나와 자신만의 식재 활용법을 소개하는 ‘식재 트렌드를 통해 본 외식산업의 미래 경영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박찬일·강민구·김은희·류태환·진경수 셰프 등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이 발표자로 나왔다. 인기 많은 스타셰프인데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주최 측 사무실에는 이날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오는 등 세미나장에는 350여 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출입을 통제할 정도였다.

사전에 자료 입수 여부를 문의하는 등 언론의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 지난 5회 박람회 세미나에도 양지훈·오세득·최현석·박찬일 셰프 등이 발표자로 나와 많은 청중을 불러 모은 바 있다. 

기능성 식품의 보고

○…봉선화식품이 선보인 ‘봉선화소금’은 기존 소금과 확연히 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안천일염에 봉선화추출물을 첨가한 새로운 개념의 소금으로, 발명특허를 받은 봉선화추출물이 항균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해 식재의 신선도를 살리고 맛을 더해준다. 

김치와 같이 소금이 많이 사용되는 절임류에 넣으면 젖산의 과다생성을 억제해 보존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삼겹살과 갈비 등 소금구이용 메뉴에 사용하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와 느끼한 맛이 없어지며, 시금치와 나물 등에 넣으면 신선도가 연장돼 오랫동안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장점은 외식업소에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치킨이나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 업체는 물론 김밥체인점, 한식 및 일식전문점 등에서 쓰면 고객 발걸음을 잡는 주된 비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으론 이러한 획기적 제품을 만들고도 대형 거래처가 마땅찮았다는 박정복 봉선화식품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와 같이 중소업체의 숨통을 틔워주는 장이 더욱 많아지길 바랐다. 

박 대표는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나 그동안 마케팅 부족으로 거래처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봉선화소금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고 외식업체들이 숨겨진 강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