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가의 핫 트렌드는 가성비다. 고객들은 고품질의 메뉴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리고 메뉴 하나하나에 건강함을 담아내고 진심을 다하는 서비스에 열광한다.

상월곡역에 자리한 ‘하늘꽃등심’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한식고기전문점이다. 주요 메뉴인 꽃등심부터 돼지갈비, 갈비탕, 냉면 등은 월등한 가성비에 세심함이 곁들여지면서 단골 고객의 극찬이 끊이질 않는다.

올해 9년 째 하늘꽃등심을 운영하고 있는 홍태영<사진> 점주는 해마다 하늘꽃등심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비결에 대해 ‘성의’라는 말로 압축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 많은 가게 중 우리 가게를 찾아준 손님에게 정말 감사해요. 감사하는 마음을 잘 전달하려면 성의를 다하는 거죠.”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멘트지만 가게 곳곳에선 홍 점주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대표 메뉴인 하늘꽃등심은 200g 기준으로 2만 원 선이다. 보통 한우전문점이 150g 기준에 평균 3만 원대를 고수하고 있어 매우 저렴한 가격대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마블링이 우수한 한우만을 엄선해 20일 이상 숙성시켜 맛의 최대치를 잡아낸다.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꽃등심에 가짓수도 많고 손수 만든 밑반찬이 먹음직스러운 한상차림을 구현한다.

또한 특허 받은 ‘실실이석쇠’의 사용도 포인트다. 실실이석쇠는 고기가 타거나 붙지 않고 직화부위가 넓어 손님들이 잘 구워진 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한다.

꽃등심뿐만 아니라 돼지갈비와 갈비탕 역시 인기 만점이다. 육질이 연하면서 넉넉한 양을 제공해 점심, 저녁을 가리지 않고 주문이 폭발한다. 고기 메뉴의 단짝인 냉면은 배와 무, 양파, 대파, 마늘 등 다양한 천연재료로 우려낸 육수가 쫄깃한 면발과 어우러진다.

하늘꽃등심의 이러한 경쟁력에 한번 방문한 손님들의 재방문율은 매우 높다. 특히 인근 아파트 단지의 단골 고객은 물론 인근에 자리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홍 점주는 단골 고객이 많아지는 것보다 이들의 변함없는 만족도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이 맛있게 먹었다는 한 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간다고 환하게 웃는 그다.

일찌감치 외식업계에 종사하기로 마음먹고 쉼 없이 달려온 홍 점주는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외식업계의 현 실정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전한다.

“외식업은 정직함이 뒷받침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지속성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즉 매출에 급급하기보다 고객 만족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는 아니겠지만 여럿 고기전문점들을 방문해보면 그램수를 정확히 지키지 않더군요. 마진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이런 눈속임은 전혀 득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결국은 정직을 바탕으로 한 성의 있는 음식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죠.”

홍 점주는 앞으로 단골 고객이 대를 이어 가게를 찾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고객에게 전해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한다. 음식 하나에 성의를 다하는 모습은 하늘꽃등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영업의 롤모델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상월곡동 55-105
전화번호 : 02-913-7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