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유통거인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지난달 28일 롯데호텔에서 ‘우리 농식품 소비·수출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농식품부와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체로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슈퍼와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롯데푸드와 농업계 등의 상생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여 간 10여 차례 사전 협의를 통해 이번 협약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소비 및 수출확대, 판로 및 할랄 인증 지원, 문화·체험·관광 등과 연계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주요 협력 분야를 합의했다.
롯데와 농업계는 각각 자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총동원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먼저 지역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상품용은 롯데마트 등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생식용으로 판매하고 원료용은 롯데푸드 등 계열 식품제조사에서 음료, 과자, 식품 등 가공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롯데리아·롯데마트 등 해외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농식품의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대상 할랄인증 지원과 시장진출 노하우를 적극 전수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에서 농업계와 상생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이징, 베트남 등 해외 롯데마트에 한국산 농식품 판매관 설치를 확대, 양파(18t)와 버섯(2t) 수출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이를 확대한 것으로써 롯데그룹의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한 농산물 내수판매와 수출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필 장관은 이날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은 우리 농축산물의 수요 확대와 해외진출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농업계와 기업간 상생협력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다양한 사업영역과 역량을 활용해 개별 계열사 차원에서 진행되던 농업계와의 상생협력을 체계화하고 국내 농식품의 해외 진출을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