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해외급식 디딤돌… 1분기 실적 상승
현대그린푸드, 해외급식 디딤돌… 1분기 실적 상승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5.1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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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지속 성장 위해 해외 급식 개척 계속해야 ”

현대그린푸드의 해외급식 실적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급식사업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1분기 해외급식사업장 매출은 약 11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인 370억 원과 비교했을 때 31%에 해당한다. 특히 UAE 사업장 고객수가 늘어날 예정이라 매출액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UAE 4만식 규모

이 같은 실적은 올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이 5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억 원, 당기순이익은 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1.5% 증가했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중동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은 UAE와 쿠웨이트,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산둥성, 쓰촨성, 장자강 등 15개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최대 사업장인 UAE는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의 원전건설 수주를 계기로 지난 2011년 12월에 오픈했다. 공사가 모두 완료되는 2020년까지 사업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장은 한국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이용 중이다. 초창기 일 2천식 규모로 시작했으나 현재 4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약 20%를 이용하고 외국인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평균 40도를 오르내리고 하절기 3개월에는 60도를 유지할 정도로 기온이 매우 높아 양질의 열량식을 제공한다”며 “문화적·종교적 특징을 고려한 맞춤 메뉴의 제공과 모래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적 제약에 식자재 조달과 관리를 더욱 꼼꼼히 해야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UAE는 돼지고기 자체가 통관이 안 되지만 한국인들은 고기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 허가를 받았다”며 “포크존, 비프존, 피쉬존, 치킨존 등 4개의 육류 보관실에 각각의 전처리실을 따로 운영할 만큼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현대그린푸드 외에도 국내 주요 단체급식업체들은 대부분 해외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중국에 30여 개를, 아워홈도 중국에서 30여 개,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에서 10개, 한화푸디스트는 중국에서 50여 개를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 중에는 포세카와 진주랑 등이 중국과 베트남 등에 진출해있다. 그러나 다수의 업체가 해외사업장 운영으로 인한 수익성보다 영역 넓히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급식은 낮은 단가로 인한 수익 창출의 어려움, 식자재 유통의 효율성 문제, 그 나라 기호에 맞는 맞춤형 식단 제공이란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 접근이 쉽지 않다”며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고자 자사 계열사의 해외 진출에 따른 동반 진출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시장의 한계가 갈수록 뚜렷해져 지속 성장을 위해선 해외 급식은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며 “현재 몇몇 업체들은 콤파스와 아라마크 등 글로벌 급식업체들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해외고객사와의 거래를 직접 성사시키는 등 탈 계열사를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해외에 있는 자사 계열사의 급식사업장을 모두 맡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계열사 해외사업장을 늘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해외급식으로 수익이 크게 좋아지는 업체가 나온다면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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