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은 기본… 이제 ‘향’으로 승부해야
커피, ‘맛’은 기본… 이제 ‘향’으로 승부해야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5.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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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향과 견과류 향 선호도 가장 높아

국내 커피시장이 성장하면서 커피 소비문화도 성숙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커피 ‘맛’을 즐기는 수준에서 ‘향’을 음미하는 고급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고급 커피 ‘초콜릿 향’ 31.3% 선호

최근 커피비평가협회(CCA)와 코카-콜라사 조지아 커피가 공동으로 조사한 ‘국내 소비자의 커피 향미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 향에 대해 남녀 모두인식이 높았다.

응답자 중 52.7%가 ‘은은한 커피 꽃 향’, ‘고소한 견과류 향’, ‘상큼한 과일 향’, ‘초콜릿 향’ 등 크게 4가지로 나눠지는 커피 향의 종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56.2%)이 남성(44.4%)보다 커피 향 종류에 대한 인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남녀 모두 달콤한 초콜릿 향(31.3%)과 고소한 견과류 향(26.3%)을 선호했다. 은은한 꽃 향(13.2%), 상큼한 과일 향(8.8%)은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커피 향을 좋아하지만 어떤 향인지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20.3%에 달했다. 여성(30.0%)보다 남성(34.4%)이 ‘초콜릿 향’을 선호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비평가협회 관계자는 “초콜릿 향이 나는 커피는 보통 최고급 커피에서 나타난다”며 “초콜릿 향과 견과류 향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국내 소비자가 커피의 단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싼 가격도 ‘커피 향’만 좋다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 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적정가격에 대해 응답자 42.0%가 3천 원대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43.3%는 커피 적정 가격의 2배인 5~6천 원 이상이라도 커피향이 좋다면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5천 원대 35.8%, 6천 원 이상 7.5%).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커피를 즐기는 시간대는 ‘낮 12시~3시’(31.3%), ‘오전 9시~12시’(30.2%), ‘오후 3시~6시’(20.8%)로 나타났다. 남녀 간은 확실한 대조를 보였다. 남성은 ‘오전 9시~12시’(27.8%), 여성은 ‘낮 12시~3시’(33.8%)에 가장 커피를 많이 즐

겼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7%)와 40대(48.0%)가 오전 9시~12시, 20대(34.5%)는 낮 12시~3시에 커피를 주로 소비했다.

커피 제조과정에 대한 인식 높아

조사 결과 원두 원산지 및 품종, 원두 가공법, 원두 블렌딩, 로스팅 후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시간 중 커피 향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모두 다’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23.5%가 ‘원두 블렌딩’을 꼽아 국내 소비자의 커피 향미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선호하는 향미로는 ‘마실 때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 넘김의 맛’(33.0%), ‘마시기 직전 진하게 다가오는 첫 향’(30.5%)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36.2%)와 30대(30.7%)가 ‘마실 때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 넘김의 맛’을 꼽았다. 40대(33.3%)는 ‘마시기 직전 진하게 다가오는 첫 향’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세계적인 커피 권위자 션 스테이만(Shawn Steiman) 박사는 “좋은 커피 향을 위해서는 원두 원산지와 품종은 물론 가공, 블렌딩, 로스팅, 추출 등 커피 한 잔이 탄생하기 위한 모든 과정에서 최상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한국 소비자는 어느 나라보다 커피 향미를 추구하는 등 커피문화 수준이 높기 때문에 커피전문점 확장과 다양한 캔커피 출시와 같은 커피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4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카-콜라 기업 SNS를 통해 20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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