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 첨가 소주 판매 ‘술술’
과즙 첨가 소주 판매 ‘술술’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5.2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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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일주만에 200만 병 판매
▲ 과즙을 첨가한 낮은 알코올도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3종’(왼쪽)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하리’. 사진=무학, 롯데주류 제공

과즙을 첨가한 낮은 알코올도수의 소주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과즙 첨가 소주 경쟁을 촉발시킨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높은 인기를 끌며 순항하고 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지난 2월 말 출시해 한 달여 만에 150만 병 판매를 넘어서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 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기준 순하리 매출은 처음처럼 소주 4종(부드러운·순한·순한 파우치·순하리) 가운데 25~40%를 차지했다. 

또 SNS에서는 구입처를 묻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주류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강릉공장은 물론 군산공장의 라인을 최대한 가동해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처음처럼과 라인을 같이 쓰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무학은 지난 11일 출시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제품이 일주일만에 2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학 관계자는 “당초 보름가량의 판매 예상 물량이었지만 생산 계획을 수정할 만큼 빠른 속도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울산공장과 창원 1·2공장이 완공돼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학이 내놓은 컬러시리즈 3종(레드, 블루, 옐로우)은 천연 과즙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으로 레드는 석류를 블루는 블루베리, 옐로우는 유자즙을 첨가해 과일 특유의 맛을 살렸다. 

특히 최근 소주와 양주를 중심으로 알코올도수가 낮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13.5도의 순한 소주로 만들었다. 

저도수 소주의 대표 주자인 좋은데이(16.9도)보다 3.4도를 내렸고 경쟁제품인 처음처럼 순하리(14도)보다도 0.5도를 낮췄다. 

다른 업체들도 과즙을 첨가한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었다. 대구에 본사를 둔 금복주는 이달 중 과일향을 첨가한 저도주 소주를 내놓을 계획이다.

반면 소주 업계 점유율 1위 하이트진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즙 첨가 소주의 인기가 지속될 것인지 주의 깊게 관망하고 있다”며 “순하리 등의 인기도 부산·경남지역에 국한된 현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조명받고 있는 ‘참이슬 애플’에 대해서는 “참이슬 애플은 2012년 한정판으로 당시 완판됐다”며 “재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선주조도 시장을 더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대선주조는 과즙을 첨가한 저도의 소주를 올해 초 개발 완료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제품이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시장을 좀 더 지켜본 뒤 출시 여부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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