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폴란드도 글루텐프리 식품 열풍
미국에 이어 폴란드도 글루텐프리 식품 열풍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5.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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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악병 환자 100만여 명… 무자격 업체에 아웃소싱 편법 증가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글루텐프리 다이어트 식단의 장점을 알리는 등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동유럽의 폴란드도 이같은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바르샤바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인은 프리팩 글루텐프리 식품을 구입하는데 약 1억1300만 즈워티(약 3천만 달러)를 썼다. 이는 무려 6천t 이상을 소비했다는 얘기다.

글루텐프리 케이크, 글루텐프리 런치메뉴 등을 특별메뉴로 내세운 카페나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고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빵집도 등장하는 등 글루텐프리 열풍을 활용하는 외식업소들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올해 폴란드 글루텐프리 식품시장의 규모는 5~6% 성장하고 시장가치는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의 식품기업 Organic Health Farm社 관계자는 “글루텐의 위험이 근거 없다는 보도에도 최근 미국에서 열린 건강식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의 절반은 유기농식품 업체거나 글루텐프리 음식 업체였다”고 글루텐프리 식품의 열기를 전했다.

그는 또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은 일시적인 유행에 따라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흡수를 못하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의 글루텐 섭취로 인해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셀리악병 환자 수는 100만여 명에 달한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질병이다. 미국이나 프랑스에 비하면 폴란드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글루텐프리 식품은 대부분 평범하고 냉동식품도 출시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제빵업체 Glutenex社의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글루텐프리에 대해 관심도 없었던 대형 소매점들이 이제 글루텐프리 식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폴란드 업체의 경우 많은 식재료를 수입·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다 글루텐프리 식품 생산 비용이 높아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제빵공정을 글루텐프리 식품 전문이 아닌 곳에 아웃소싱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제품이 100% 글루텐프리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실제 셀리악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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