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매출 호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오리온, 글로벌 매출 호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5.2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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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1천억 원 돌파… 영업이익 1202억 원
▲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시장 맞춤 패키지.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앞세워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6982억 원, 영업이익은 27% 상승한 1202억 원,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사상 최대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매출에 있다. 오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올해 1분기에만 1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선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한 제품을 메가브랜드라 부른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경우 메가브랜드 매출을 단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 2009년 620억 원에서 지난해 980억 원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550억 원을 기록한 중국이 가장 많고 우리나라 240억 원, 베트남 230억 원, 러시아 100억 원 순이다.

초코파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시기는 1993년이다. 이전에는 보따리상을 통한 수출이 전부였으나 초코파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1997년에는 베이징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생산비용과 유통비용의 절감을 이뤄냈다.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 2곳을 포함해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총 5개 과자공장이 가동 중이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초코파이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글로벌 시장 성공 비결로 철저한 현지 마케팅을 꼽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인 ‘정(情)’을 활용했다면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이 정 대신 ‘인(仁)’을 더 좋아하는 점을 고려, 제품 패키지에 인을 입혔다. 또한 기존의 파란색 포장지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을 펼쳤다.

베트남에서도 베트남어로 ‘정’을 의미하는 ‘Tinh’으로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베트남은 2006년 호찌민에, 2009년 하노이에 제과공장을 세우고 현지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2006년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과 2008년 내륙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 제과공장을 지었다. 러시아는 인정을 강조한 마케팅보다 초코파이 중에서도 원조라는 점을 부각시킨 ‘오리지널(original)’이 먹혀들고 있다.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는 4개 나라 생산을 통해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남미, 중동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2년 3440억 원의 글로벌 매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3830억 원, 올해는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과 중간 도매상들의 현금 거래 등이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경영 전략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 한국을 알리는 글로벌 제과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초코파이 외에도 ‘예감’과 ‘고래밥’ 등 전통적으로 인기를 끈 제과 브랜드가 중국에서 매출 상승을 이뤄냈고, 유통 채널을 일반 소매점으로 늘린 것도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 밝혔다.

이밖에 국내 법인에서 종속회사였던 OSI(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스낵 생산)를 합병하고 포장재 회사인 아이팩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조직 및 인력 운용에 효율성을 높인 점, 원가 절감과 각종 프로모션 비율 축소 등이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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