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낮추고(저가 브랜드 론칭) 늘리고(지방 지역 출점)… 살아남기 치열
커피전문점, 낮추고(저가 브랜드 론칭) 늘리고(지방 지역 출점)… 살아남기 치열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6.0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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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따라하기… 가격 낮춘 브랜드 론칭・지방 출점 활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살아남기’ 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도권의 핵심 상권보다 몰(mall)과 지방 지역을 위주로 출점을 늘리고, 저가 브랜드를 내놓는 등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가 약 1만9천개에 육박하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업체의 고민이 엿보인다.

저가 브랜드가 대세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저가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통해 고급화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가격 낮추기에 나선 것.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디초콜릿커피앤드’를 지난달 21일 공식 론칭했다. 이번 론칭을 통해 음료의 가격을 낮추고 매장 규모(15평 대)를 줄여 테이크아웃 전문점 형태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제초콜릿 등 1인 고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하고 시스템 키친 도입을 통한 매장운영 시스템 간소화로 중소형 상권으로의 침투력을 높였다. 이로 인해 할리스커피는 저가와 프리미엄 브랜드(할리스커피클럽)를 모두 갖춰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카페베네도 앞서 저가 브랜드 ‘바리스텔라’를 지난 4월 선보인바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매장규모를 66㎡(약 20평)로 대폭 줄였다.

기존 커피전문점들의 저가 브랜드 론칭은 이디야커피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브랜드는 이디야 뿐”이라며 “비교적 음료 가격이 저렴한 이디야의 선전과 언론에서의 커피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보도,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 수요층 한계 등이 기존 커피전문점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점 여력 있는 지방으로

커피전문점의 지방 출점도 늘고 있다. 지방 대도시는 물론이고 군소 도시 상권에도 매장 오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고 경쟁이 덜 하다는 것이 지방 상권의 매력으로 꼽힌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방 중심 매장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150
개, 경기 128개, 경상도 156개, 부산 1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1년과 비교해 지방 매장 비중이 75.6%에서 84.0%로 늘었다. 대형 커피전문점 가운데 지방 매장수가 가장 많다. 

카페베네의 서울 매장은 지난 2012년에 비해 44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매장은 548개에서 709개로 증가했다.

스타벅스도 2013년 이후 부산, 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에 매장을 늘리고 있다. 서울(322개)을 제외한 지역의 매장수는 432개로 57.3%에 이른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지만 꾸준히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점 여력이 있는 지방 쪽에 매장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바셋은 패션, 외식, 문화시설이 밀집한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열고 있다. 폴바셋은 백화점과 아울렛 등 대형몰에 매장을 입점해 소비력을 갖춘 쇼핑몰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계열사인 CGV, 올리브영 등 그룹 주요 브랜드 인근에 매장을 배치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또한 148㎡(약 45평) 이상 대형 매장을 중점적으로 개설해 커피뿐만 아니라 케이크 등 디저트를 강화한 복합 외식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브랜드의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출점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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