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부터 입지가 좋은 지역의 중·대형외식업체가 간판이 내려지면 어김없이 게임장이나 성인오락실이 들어서고는 했다.
특히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횟집이나 갈비전문점이 그 대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당하던 중·대형 외식업체들은 임대계약 만기도 되지 않았는데 어렵지 않게 건물을 내놓거나 심지어는 권리금까지 한 몫 챙길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중심상권의 대로변 혹은 입지가 좋은 곳이면 여지없이 성인 오락실이나 PC방이 늘어서 있다.
언제부터인가 성인오락실이나 PC방에서 도박을 하다 자살을 했다거나 가정이 파탄되었다는 소식은 매스컴을 통해 간간히 들려오고는 했다.
저렇게 많은 오락실이 운영이 될가 하는 의문도 가져 보았지만 결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하고 급기야는 전국이 깊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바다공화국’ 혹은 ‘도박공화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갈것인가는 두고 볼일이지만 기승을 부리던 성인오락실이나 PC방이 점차 자취를 감출 것은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많던 성인오락실과 PC방에는 또 무슨 업종이 들어 설것인가에 주목하게 된다. 틀림없는 사실은 거의 대다수가 또다시 외식업체가 들어설것이라는 사실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성인오락실이나 PC방이 지불했던 높은 임대료는 불가능해 건물주들의 피해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만약에 그 많은 성인오락실이나 PC방이 외식업체로 둔갑을 한다면 가뜩이나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과당경쟁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벌써부터 외식업계에 불어올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에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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