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돌풍, 식품업계 효자 상품 되나?
신제품 돌풍, 식품업계 효자 상품 되나?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6.0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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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쁘띠첼・순하리 인기폭발… “적어도 1년은 지켜봐야”
▲ 신제품 출시 직후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농심의 짜왕,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스윗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왼쪽부터). 사진=농심, CJ제일제당, 롯데주류 제공

지난해 식품업계를 들썩이게 한 허니버터칩 돌풍 이후로 일부 신제품들이 출시 직후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신제품은 새로움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파고든데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뒤따라주면서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출시한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600만 봉 이상이 판매됐다. 농심은 소비자가격 1500원으로 따질 경우 국내 라면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량은 신제품 유입을 잘 반기지 않는 라면시장의 특성을 완전히 뒤엎는 결과다. 

농심 관계자는 “특유의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간짜장 소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30년 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짜파게티의 명성을 이을 제품”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신라면 생산기지로 잘 알려진 구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해 짜왕의 인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출시한 냉장 디저트롤 ‘쁘띠첼 스윗롤’도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넘어섰다. 매출도 소비자가 기준 25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출시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도 첫 달 매출이 2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알래스카 연어’에 이은 잇따른 신제품 인기에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신제품 돌풍은 주류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무학이 지난 주 선보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신제품은 출시 1주일에 200만병을 넘어섰다.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순하리 처음처럼’도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병 이상 팔렸다. 소주시장에선 보기 드물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외식업계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롯데리아는 강정버거가 출시 두 달 만에 3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이 신제품에 대한 구매 장벽을 낮춰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외형뿐만 아니라 제품 맛에도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허니버터칩의 후광이라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신드롬 이후 각 업체들이 신제품 R&D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색다름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집어넣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검증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업체의 인기 있는 제품을 따라 하기 바빴던 식품업계가 이제는 모방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쟁력있는 제품이 시장에 더욱 많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에 매출이 일순간에 늘어난 것”이라며 “적어도 1년 정도의 검증기간이 있어야 메가브랜드의 자질을 갖춘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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