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도 메르스 ‘비상’… 일부 구내식당 폐점
급식업계도 메르스 ‘비상’… 일부 구내식당 폐점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6.1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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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식 위생안전에 만전… 학교급식 식자재 업체 ‘개점휴업’

메르스가 단체급식까지 덮쳤다.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단체급식업체들이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병원급식은 환자식 공급부터 직원식당 운영까지 위생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염될라” 고객 이탈 확대 

A업체의 경우 운영하던 병원에서지난달 말 메르스 환자가 첫 발생한데다 환자수가 점차 늘어나 현재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다. A업체는 지침을 철저히 숙지하고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A업체 관계자는 “환자식은 개별 제공이라 메르스 전파 위험이 적은 편”이라며 “그러나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병원, 정부와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B업체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B업체가 운영하는 사업장은 메르스 격리병상을 설치했고 메르스 파동이 수그러들 때까지 구내식당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B업체 관계자는 “구내식당의 폐점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매출이 급감한 것은 둘째 치고 분위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C업체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곳에서 가까운 사업장은 고객이 절반까지 줄어들었다”며 “많은 인원이 한 곳에서 식사하는 급식 특성상 혹시 모를 전파 위험에 구내식당 방문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장 영양사와 조리사, 운영자들에게 메르스 관련 지침을 내렸고 의심증상이 보이는 직원들이 있다면 휴가 조치할 계획”이라며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재를 이용한 메뉴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푸드코트 등 외식사업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외식사업장 고객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D업체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외식사업장을 찾는 고객이 적어졌다”며 “일반 외식브랜드들은 감소폭이 그나마 덜하나 푸드코트 쪽은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방 사업장이 많은 업체들은 아직까지 메르스 여파가 와닿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E업체 관계자는 “메르스가 수도권에 집중돼서 그런지 식수는 변동이 없다”며 “오히려 외식을 꺼리고 구내식당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학교급식 식자재 업체 직격탄 

학교급식은 상황이 심각하다. 메르스 확산으로 학교들이 집단휴교에 들어가면서 학교급식 식재 납품업체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1526곳이 휴교에 들어가면서 급식이 중단됐다. 휴교로 인해 장기 보관이 어려운 농산물 납품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지역 25개교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수원의 한 업체 관계자는 “월요일 급식 재료 납품을 위해 농산물 전처리 가공 업체에 각종 채소를 다듬어달라 요청했으나 메르스 확산으로 납품이 중단됐다”며 “농산물은 유통기한이 짧아 관련 식재를 모두 폐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교급식 석식을 맡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E업체 관계자는 “휴교하지 않은 학교들도 식수가 떨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식수는 변동이 없지만 일반인들은 구내식당을 찾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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